대구 동부소방서 부지 활용 청사진 언제쯤?

입력 2020-11-09 18:49:47 수정 2020-11-09 19:13:12

대구 관문 동부소방서 부지 활용 방안 놓고 연구용역…내년 상반기 가닥
애초 2022년 연말까지 이전 계획…실시설계용역 과정서 1년여 늦춰져

'금싸라기땅'으로 불리는 대구 동부소방서가 2022년 동구 신서혁신도시로의 이전을 앞두고 부지 활용 방안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대구 동부소방서 모습.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대구 동부소방서의 신서혁신도시 이전 시기가 애초 계획보다 1년여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첫 이전 계획을 세웠던 2015년보다 사업비가 크게 늘어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 대상이 된 탓이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9일 "2015년 애초 이전 계획 수립 당시 이전 예상 사업비가 387억원이었으나 현재 5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500억원이 넘는 사업은 행정안전부의 타당성 조사 대상이 되기 때문에 내년 1월쯤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부소방서 이전 시기가 늦춰지면서 2023년은 돼야 자리를 비울 수 있을 전망이지만, 금싸라기 부지로 대접받고 있는 동부소방서 후적지 활용에 대한 방안 모색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가 지난 6월부터 '도시공간 구조 개편에 따른 도시관리 방향 수립 용역'을 시행, 부지 활용 방안을 찾고 있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쯤엔 부지 활용 방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내년 6월까지 활용 방안에 대해 기본 구상을 설계한 뒤 2022년쯤 기본계획과 투자계획 수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용역 실시 전 부지 활용 방안을 놓고 관계부처들과 의견을 나눈 적이 있는데, 이 과정에서 관광환승센터를 만들어 대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타시도까지 관광서비스를 연계해주는 방안이 나오기도 했다"며 "그러나 이동 동선이나 부지 면적 등의 문제로 현실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대구 동부소방서 부지는 대구의 관문인 동대구역을 마주보고 있어 후적지 활용에 대한 관심이 어느 후적지보다 큰 상태다.

김주석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유휴부지는 오랜 세월에 걸친 도심 이용 환경 및 인구 변동 등으로 활용 방안에 대한 합치된 의견을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며 "소셜미디어 등 플랫폼을 이용해 도심의 유휴부지 활용 방안을 지역사회 협의체와 함께 토의하고 고민해가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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