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권 없애자더니?" 하태경, 운동권 자녀 '특혜 폐지법' 발의

입력 2020-10-28 11:04:48 수정 2020-10-28 11:43:11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586 운동권 인사 자녀 특혜 폐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특권을 없애려고 데모한 사람들이 특권을 만들고 있다"며 "적폐청산 하자던 사람들이 청산해야 할 적폐가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같은당 김병욱 의원이 지난 26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6~2020년 민주화운동 관련자 합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아주대·전남대·한신대·성공회대 등 6개 대학에서 98명이 민주화운동 관련으로 학생부종합전형 등 수시 모집에서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하 의원은 "586 운동권은 이미 차고 넘치는 보상 받았다. 586 운동권은 대한민국의 성장기에 가장 혜택 받은 세대"라며 "데모한다고 공부 안 해도 마음만 먹으면 대기업 취업했다. 총학생회 경력이 곧 최고의 스펙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적으로 가장 풍족한 세대이고 지금은 막강한 정치권력까지 쥐고 흔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이어 "그런데 자녀까지 특혜로 대학에 보내 부와 권력을 대대손손 누리려 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의 공정과 정의 파괴하는 주범이 바로 586 운동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번에 문제가 된 자녀 대학 입학 포함해 586 운동권이 누리는 특혜 모두 조사해서 폐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지난 7일에도 연세대 기회균형 수시 모집 전형 대상에 민주화운동 관련자가 포함된 것과 관련, "불공정한 특혜"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하 의원은 "저도 80년대 학생운동했지만 무슨 특혜 받을려고 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건 아주 지나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80년대 당시 거리 나가 민주화시위 안해본 사람 있나. 그 세대 전체가 민주화 운동 인사들"이라며 "속된말로 왕년에 민주화운동 안해본 사람 있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같은당 곽상도 의원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2020년 연세대 서울캠퍼스에서 '민주화운동 관련 기회균형선발 전형'으로 합격한 사람은 모두 1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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