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첫 5G 모델 아이폰12 30일 국내 출시, 갤럭시S20 FE 16일 출시
“예상대로” 아이폰12, “갤20보다 싼가?” 갤20 FE…장단점 뚜렷
5G 스마트폰 점유율 20%, 삼성·애플·화웨이 전망은?
애플과 삼성전자가 5세대 이동통신(5G)을 지원하는 신제품을 선보이며 '5G 스마트폰 가을 대전'의 막이 올랐다. 그간 5G 스마트폰은 삼성과 화웨이가 양분해왔지만, 애플이 첫 5G 모델을 출시하고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핵심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애플 첫 5G 모델 아이폰 12, 잘 나갈까?
애플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처음으로 5G를 적용한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늘은 아이폰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날"이라고 선언했다.
아이폰12 시리즈는 아이폰12 미니·아이폰12·아이폰12 프로·아이폰12 프로맥스 4종으로 구성된다. 이중 아이폰12는 한국에서 오는 23일 사전예약을 진행해 30일 정식 출시된다.
애플의 첫 5G 모델인 만큼 아이폰12는 출시 전부터 소비자 관심이 높았지만 정작 평가는 "새로운 것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아이폰12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5G 중에서도 가장 빠른 '밀리미터파' 고속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애플은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 협력해 '버라이즌 5G 울트라 와이드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4.0Gbps, 최대 업로드 속도가 200Mbps에 달한다.
하지만 해당 기능은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 출시하는 아이폰12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밀리미터파 수신칩이 탑재되지 않기 때문인데, 한국 모델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일부 한국 소비자 사이에서는 "부품이 빠진 만큼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불만도 나온다.
이런 단점에도 아이폰12는 고정 수요층이 분명하고 외관, 카메라 성능 등에서 장점이 크기 때문에 판매량 전망은 긍정적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아이폰12 판매량이 아이폰11보다 12%가량 증가해 연내 6천500만대~7천만대 정도가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12 기본형은 전작보다 두께가 11% 얇고 부피는 15% 작으며 무게는 16% 가볍다. 디자인 또한 프레임이 화면과 직각을 이루도록 해 5G 안테나를 수용하기 쉽게 설계했다. 아이폰12 프로와 프로맥스 급으로 올라가면 초광각·광각·망원 등 3개 카메라 렌즈와 머신러닝을 활용한 '딥 퓨전' 기술로 누구나 전문가급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선호 기능은 모두 담았다…'가성비 으뜸' 갤럭시S20 FE
삼성전자는 16일 '갤럭시S20 팬 에디션'(갤럭시S20 FE)을 공식 출시한다.
갤럭시S20 FE는 출고가 89만9800원으로 갤럭시S20(기본형 기준 출고가 125만8천원)보다 30만~40만원가량 저렴하면서도 필요한 기능은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플래그십(최상급) 모델을 사용하고 싶어도 가격이 부담돼 망설였던 소비자가 충분히 구매를 고민할만하다.
갤럭시S20 FE는 아이폰12에는 없는 120Hz 주사율 지원 기능이 탑재돼 있다. 주사율이란 초당 이미지 생산 수를 뜻하는 것으로, 120Hz는 부드럽고 생동감 있는 화면 표현이 가능해 영상을 자주 시청하는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카메라 또한 후면 화소 수는 갤럭시S20보다 조금 떨어지지만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 밤에도 밝고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다.
갤럭시S20 FE는 이외에도 대용량 배터리, 최신 칩세트, 초고속 연결, IP 68 방수·방진 등 갤럭시S20 시리즈의 핵심 기능을 모두 갖춰 올가을 가성비를 고민하는 소비자를 겨냥한다.
다만 갤럭시S20 FE는 고스펙의 갤럭시S20 시리즈보다 구매가가 높을 수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이동통신 3사는 최고 요금제를 기준으로 갤럭시S20 시리즈 공시지원금을 60만원까지 높였고, 일부 대리점이 암암리에 보조금을 지급해 실구매가가 10만원대까지 낮아졌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소비자가 갤럭시S20나 아이폰12 구매를 포기하고 갤럭시S20 FE 모델을 구매하게 할 만한 동기부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5G 스마트폰 시장 재편되나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5G 스마트폰 점유율은 화웨이 37.2%, 삼성 36.0%로 두 회사가 시장을 양분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애플이 1년가량 늦게 5G 모델을 내놨음에도 올해 시장 점유율 전망은 화웨이 27.3%, 애플 21.4%, 삼성 17.8%로 나타났다. 내년 점유율은 애플이 24.2%로 1위로 올라서고 화웨이가 22.2%로 2위, 삼성은 15.1%로 3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7천800만대로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12억대)의 20%를 차지한다. 내년 5G 스마트폰 예상 출하량은 5억4천400만대로 시장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3사의 점유율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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