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남성 중환자 많은 이유? "여성이 더 강한 면역반응"

입력 2020-08-28 15:10:28 수정 2020-08-28 18:54:15

"비말 8m 확산하기도, 거리 기준 맞지 않아"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관람객이 앤디 워홀의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관람객이 앤디 워홀의 '캠벨 수프 통조림'(Campbell's Soup Cans)을 감상하고 있다. 이곳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12일 폐쇄됐다가 이날 다시 문을 열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환자들 가운데 유독 60세 이상 고령 남성의 중증·사망 사례가 많은 것은 이 바이러스에 대한 남성의 면역반응이 여성보다 약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통상 안전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으로 여겨지는 2m가 불충분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예일대 면역학자 아키코 이와사키 박사 연구팀이 26일발표한 연구 논문 결과 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막는 T세포가 전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 환자들의 체내에서 더 많이 생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 입원 환자들 중 남성 17명과 여성 22명의 면역반응을 분석했다.남성의 체내에서는 여성보다 T세포 생성이 훨씬 약하게 나타났고 이는 남성 환자들이 더 위중한 병세로 이어지는 것과도 연관성을 보였다. NYT는 그러나 이번 연구의 대상자가 소수인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영국 옥스퍼드대 니콜라스 존스 박사팀은 최근 논문에서 코로나19 물리적 거리두기의 기준인 1∼2m는 시대에 뒤처진, 양분된 호흡기 비말(침방울)의 크기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10건 중 8건에서는 60㎛(100만분의 1m) 이상 비말이 2m 이상 확산한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에서는 확산한 비말이 6∼8m 떨어진 곳에서도 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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