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랜선투어] 청도 속 제주…카페 '버던트'

입력 2020-08-19 19:52:49

아보카도 특유의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제주도에서 공수한 열대식물이 폐공장 개조 건물 안팎에
카페 입구 쪽 복도식 정원에서 인생샷 찍어 볼까요

경북 청도 이서면 카페 버던트 포토존에서 촬영한 김민정 매일신문 아나운서 모습. 홍준헌 기자 hjh@imaeil.com
경북 청도 이서면 카페 버던트 포토존에서 촬영한 김민정 매일신문 아나운서 모습. 홍준헌 기자 hjh@imaeil.com

매년 여름이면 폭염경보가 잇따르는 청도, 무더위를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이곳에서 열대 기후 제주도의 자연과 풍미를 한껏 느껴 보는 건 어떨까요?

김민정 매일신문 아나운서가 경북 청도 이서면의 신생 핫플레이스인 카페 '버던트'(Verdant)를 찾았습니다.

도로변 넓은 주차장으로 들어서면 곧장 대규모 건물 몇 채가 눈에 띕니다. 과거 섬유용 연사를 가공하던 공장의 폐건물을 개조한 곳입니다.

버던트는 제주도 행원리에 있는 카페 그초록('그처럼'의 제주 방언에서 따옴)의 국내 2호점입니다. 친형제 가운데 형이 그초록을, 동생이 버던트를 각각 운영합니다.

버던트는 지난 4월 4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그보다 조금 이른 같은 달 1일 가오픈해 손님 맞이를 시작했습니다. 당초 올해 2월 개점할 예정이었으나 대구경북에 코로나19가 대규모 유행하면서 시기를 조정했습니다.

건물 안팎으로 큰 키와 뾰족한 잎의 열대식물들이 늘어서 있는 게 특징입니다. 크고 작은 화분도 곳곳을 초록빛으로 꾸미고 있습니다.

경북 청도 이서면 카페 버던트 포토존에서 촬영한 김민정 매일신문 아나운서 모습. 홍준헌 기자 hjh@imaeil.com
경북 청도 이서면 카페 버던트 포토존에서 촬영한 김민정 매일신문 아나운서 모습. 홍준헌 기자 hjh@imaeil.com

경북 청도 이서면 카페 버던트의 초록샌드위치, 초록커피, 초록스무디, 블루베리 요플레. 홍준헌 기자 hjh@imaeil.com
경북 청도 이서면 카페 버던트의 초록샌드위치, 초록커피, 초록스무디, 블루베리 요플레. 홍준헌 기자 hjh@imaeil.com

음료와 디저트는 아보카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아보카도는 단백질과 지방이 많아 고소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열대 과일입니다. 보통은 음식에 곁들이곤 하지만 버던트에서는 아보카도를 활용한 커피, 스무디, 샌드위치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가격대는 초록커피·초록스무디 등 음료가 4천~6천원대, 초록샌드위치가 2개 1만2천원선입니다.

이는 인테리어와 운영, 식품 콘셉트를 1호점 그초록과 동일하게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그초록은 4년 전 개점 당시 국내 유행하던 아보카도 식품을 메뉴에 도입했을 뿐만 아니라 제주도 특유의 푸르른 식물을 직접 옮겨와 인테리어했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한번 제주도 그초록을 방문한 지역민들이 버던트에서 또 한번 제주의 향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

경북 청도 이서면 카페 버던트 입구와 복도식 정원. 홍준헌 기자 hjh@imaeil.com
경북 청도 이서면 카페 버던트 입구와 복도식 정원. 홍준헌 기자 hjh@imaeil.com
경북 청도 이서면 카페 버던트 포토존에서 촬영한 김민정 매일신문 아나운서 모습. 홍준헌 기자 hjh@imaeil.com
경북 청도 이서면 카페 버던트 포토존에서 촬영한 김민정 매일신문 아나운서 모습. 홍준헌 기자 hjh@imaeil.com

건물에 들어서면 복도식 정원이 보입니다. 길이 20m 안팎의 복도 양쪽으로 열대식물이 늘어서 있고, 천장에는 채광창이 나 있습니다. 화려한 햇빛 아래서 푸른 식물과 함께 인생샷을 남기기 딱입니다.

경북 청도 이서면 카페 버던트 포토존에서 촬영한 김민정 매일신문 아나운서 모습. 홍준헌 기자 hjh@imaeil.com
경북 청도 이서면 카페 버던트 포토존에서 촬영한 김민정 매일신문 아나운서 모습. 홍준헌 기자 hjh@imaeil.com
경북 청도 이서면 카페 버던트 포토존에서 촬영한 김민정 매일신문 아나운서 모습. 홍준헌 기자 hjh@imaeil.com
경북 청도 이서면 카페 버던트 포토존에서 촬영한 김민정 매일신문 아나운서 모습. 홍준헌 기자 hjh@imaeil.com
경북 청도 이서면 카페 버던트 포토존에서 촬영한 김민정 매일신문 아나운서 모습. 홍준헌 기자 hjh@imaeil.com
경북 청도 이서면 카페 버던트 포토존에서 촬영한 김민정 매일신문 아나운서 모습. 홍준헌 기자 hjh@imaeil.com

건물 내부에는 콘크리트 벽을 비정형으로 뚫은 여러 개의 통유리창과 건물 중심부에 주변보다 바닥을 낮게 설치한 라운지형 다인석 소파, 평범한 벽 주변에 여러 개 놓은 소파와 테이블이 있습니다. 또 곳곳에는 옛 공장에서 쓰던 철문과 소품들을 그대로 인테리어에 활용한 모습입니다.

자연광 채광이 뛰어난 통유리창 주변에선 스마트폰이나 디지털카메라의 HDR(High Dynamic Range, 한 사진 속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을 모두 적정 노출로 촬영하는 기능) 기능을 활용해 촬영하면 창밖의 수풀과 하늘, 인물을 모두 예쁘게 담아낼 수 있습니다.

경북 청도 이서면 카페 버던트. 홍준헌 기자 hjh@imaeil.com
경북 청도 이서면 카페 버던트. 홍준헌 기자 hjh@imaeil.com

그 외에도 예쁘게 꾸민 인테리어 조명이 곳곳에 설치돼 있어 어느 자리에서든 특색있는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상당수 카페가 노키즈(no kids)존, 노펫(no pet)존으로 운영하는 것과 달리, 버던트는 그초록과 마찬가지로 어린이도 반려동물도 모두 환영한다고 합니다. 다만 디저트로 빵을 만들어 판매하다 보니 반려동물은 현재 카페 건물 안까지 입장하기는 힘들며 건물 바깥 테이블에서는 함께 머물 수 있다고 합니다.

경북 청도 이서면 카페 버던트 포토존에서 촬영한 김민정 매일신문 아나운서 모습. 홍준헌 기자 hjh@imaeil.com
경북 청도 이서면 카페 버던트 포토존에서 촬영한 김민정 매일신문 아나운서 모습. 홍준헌 기자 hjh@imaeil.com
경북 청도 이서면 카페 버던트 포토존에서 촬영한 김민정 매일신문 아나운서 모습. 홍준헌 기자 hjh@imaeil.com
경북 청도 이서면 카페 버던트 포토존에서 촬영한 김민정 매일신문 아나운서 모습. 홍준헌 기자 hjh@imaeil.com
경북 청도 이서면 카페 버던트 포토존에서 촬영한 김민정 매일신문 아나운서 모습. 홍준헌 기자 hjh@imaeil.com
경북 청도 이서면 카페 버던트 포토존에서 촬영한 김민정 매일신문 아나운서 모습. 홍준헌 기자 hjh@imaeil.com

버던트는 총 4개 공간으로 구획할 예정입니다. 현재 주 건물에는 공장을 개조해 운영 중인 메인 카페, 이달 중 오픈 예정인 갤러리형 카페가 들어서 있습니다. 옆 건물에는 제빵소가 있어 베이커리를 직접 만듭니다.

추후 캠핑용품 판매 공간을 주차장 맞은편에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 중입니다.

홍영준 버던트 대표는 "남녀노소와 반려동물까지 더불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복도식 정원의 포토존과 아보카도를 활용한 초록커피로 제주도의 모습을 고스란히 느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경북 청도 이서면 카페 버던트 포토존에서 촬영한 김민정 매일신문 아나운서 모습. 홍준헌 기자 hjh@imaeil.com
경북 청도 이서면 카페 버던트 포토존에서 촬영한 김민정 매일신문 아나운서 모습. 홍준헌 기자 h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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