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가 중앙선 철도 중장기 노선별 열차 운행계획을 마련하면서 서울 청량리~경북 영주 구간에 투입될 일반고속열차(EMU-150·운임 1만5천원)를 충북 제천까지만 운행하기로 해 지역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이 열차는 청량리~충북 제천을 2022년부터 하루 20회 운행할 계획인데 반해 영주까지는 2023년부터 하루 4회만 운행할 계획이여서 경북을 홀대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철도공사는 대신 요금이 비싼 EMU-250(운임 2만3천원) 고속열차는 2021년부터 청량리~영주 구간에 하루 26회 운행할 방침이다. 영주 등 경북 북부권 주민들은 가격이 저렴한 EMU-150 일반고속열차는 2023년까지 탈 수 없는 것이다. 지역민들로선 열차 선택권이 없어 더 비싼 요금을 지불하고 열차를 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셈이다.
영주시민들은 "철도공사는 EMU-150을 청량리~영주 구간에서 배제한 이유로 수요 부족을 꼽는데 구간별 승객 수, 요금별 승객 수 등 실태조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해야 된다"며 "특히 공공시설인 철도는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봐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와 관련, 장욱현 영주시장은 지난 2일 철도공사를 방문, 손병석 사장에게 ▷2021년부터 청량리~영주 EMU-150 고속열차 확대 운행 ▷차세대 고속열차 EMU-260에 KTX 명칭 부여 등을 요청했다.
이서윤(더불어민주당) 영주시의원은 13일 "열차 운행계획안이 확정되면 제천에 열차 정비공장(349억)과 안내사무소, 승무원 사무소가 생겨 영주에 있는 철도공사 경북본부는 존폐를 걱정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지역 발전과 생존이 달린 문제인 만큼 초당적으로 협력해 해법을 찿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철도공사 경북본부 관계자는"아직까지 확정된 안은 아니다. 본사에 건의해서 경북 주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 복선전철공사 구간 중 충북 단양군 도담역에서 경북 안동역은 오는 12월 개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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