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악화에 글로벌 전략 개편, 기존 고객 위해 AS는 2028년까지 운영

일본 완성차 브랜드 닛산·인피니티가 한국 진출 16년만에 철수를 결정했다. 다만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 품질보증, 부품관리 등 애프터서비스는 2028년까지 지속한다.
한국닛산은 올해 말 닛산과 인피니티 브랜드를 철수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전략적 사업개선 방안의 하나로 건전한 수익구조 확보를 위해 한국·스페인·인도네시아 등 일부 해외시장에서 발을 뗀다는 것.
한국닛산은 "사업 환경 변화로 인해 한국 시장에서 상황이 더욱 악화하면서 본사는 한국 시장에서 다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갖추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닛산과 인피니티 브랜드는 최근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데다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까지 겹치면서 타격을 입었다. 이에 철수설이 지난해부터 나왔지만 회사는 이를 부인하고 신차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1월~4월) 판매량도 닛산 813대, 인피니티 159대로 작년 동기대비 각각 41%, 79% 급락하자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 닛산 본사는 2019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 6천712억엔(약 7조7천18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며 한국시장 철수계획을 발표했다. 2018년도에는 3천191억엔(약 3조6천70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지난 회계연도에 거액 적자로 돌아선 것. 닛산이 연간 결산에서 순손실을 낸 것은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의 충격이 반영된 2008년도 이후 11년 만이다.

닛산은 이날 구조조정 계획도 발표했다. 닛산은 2023년도까지 새로운 중기 경영계획을 제시하고 전 세계 생산능력을 20% 줄여 연간 540만대 수준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구조개혁 방법으로 인도네시아 공장을 폐쇄하고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장도 폐쇄하는 방향으로 협의가 진행 중이다. 우치다 마코토(內田誠) 닛산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실패를 인정하며 올바른 궤도로 수정하겠다. 선택과 집중을 철저하게 하는 구조개혁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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