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19시대, 경북관광의 미래는?

입력 2020-05-26 14:37:11

황희정 대구경북연구원 박사 "지금은 관광수요 회복을 준비할 때"

대구경북연구원 황희정 박사는
대구경북연구원 황희정 박사는 '대경 CEO Briefing' 제609호를 통해 '미리 준비하는 Post 코로나 시대의 경북관광'이라는 주제의 연구결과를 26일 발표했다. 황 박사는 이날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의 변화에 맞춰 지금은 관광수요 회복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경북의 대표적 관광지인 경주 보문단지. 매일신문DB

대구경북연구원 황희정 박사는 '대경 CEO Briefing' 제609호를 통해 '미리 준비하는 Post 코로나 시대의 경북관광'이라는 주제의 연구결과를 26일 발표했다.

황 박사는 이날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의 변화에 맞춰 지금은 관광수요 회복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지금은 관광수요 회복 전략을 준비할 때

○ 세계관광기구(UNWTO)는 국경 폐쇄로 인한 관광산업의 피해가 점점 커지는 가운데, 2020년 국제관광규모를 전년 대비 58~78%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국제관광 수요 회복시기를 2021년으로 예측한 반면, 국내관광 수요는 올해 7~9월에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 그간 정부의 관광분야 지원대책은 대체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관광기업 지원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되었다. 5월 연휴를 기점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고, 국내관광 수요가 일부 회복되면서 정부는 안전지침을 지키는 여행을 강조한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지역관광 수요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 경상북도는 1분기 주요 관광지 입장객 수가 전년 대비 43.3% 감소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특별 대책을 내놓았다. 코로나19 대응 전략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지역관광을 재건하기 위한 방향으로 설정하였으며, 관광이미지 개선, 관광 그랜드 세일, 관광생태계 조성, 타깃별 전략마케팅 등 4개 분야 16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경북지역 관광수요 변화

○ 코로나19 발생 이후 경북관광에 대한 인식과 요구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코로나19로 지역관광 이미지는 변화하였으며, 다소 위험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코로나19 국내 1호 확진자 발생시점부터 현재까지 경북지역으로의 여행 참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여행계획도 대부분 취소 또는 연기되었다.

○ 향후 경북여행 의향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85% 수준으로, 코로나19로 감소한 여행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경북관광 수요는 올해 내에 단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완전히 회복되는 데까지는 일정 기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 경북관광 의향을 고취하기 위해서는 자연관광지, 역사관광지, 식도락관광지를 중심으로 경북관광 홍보·촉진 활동을 전개하여 경북만의 독특한 볼거리·즐길거리를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북관광은 비대면 문화 확산 현상을 감안하여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비대면 콘텐츠를 집중·강화하여야 한다. 축제이벤트는 대규모 인원이 밀집하는 공간에 대한 기피 또는 자제 현상을 감안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

○ 관광에 대한 사람들의 불안심리는 관광지 자체보다는 관광 시설·서비스에 대한 불안심리가 더 큰 편이다. 교통수단을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식당, 쇼핑시설, 숙박시설, 관광지, 관광안내서비스 순으로 위험하다고 평가한다. 또한, 관광 방역대책은 의심환자에 대한 신속한 격리조치와 주요 관광지의 철저한 소독 및 방역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관광패러다임을 준비해야

○ 경상북도는 코로나19로 훼손된 관광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 결과로 관광이미지가 일정 수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의 관광여건을 감안하여 가상관광 또는 랜선여행 형태로 관광자원을 직접 소개하는 콘텐츠와 식도락관광 수요를 겨냥한 방구석 경북 레시피 등 집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경북 특유의 콘텐츠를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

○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가운데, 코로나19로 연기되었던 사업·행사는 전염병 회복 상황을 감안하여 조심스럽게 재개할 준비를 하여야 한다. 코로나19로 억눌려있던 대구 등 주변도시의 관광수요에 우선 집중하고, 하반기에 추진할 콘텐츠를 단계적·지속적으로 기획하여야 한다. 또한, 해외 주요 타깃시장에 안부 및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형태의 '랜선 소통'을 추진하여 중장기적인 관광수요를 관리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 이제 코로나19로 변화된 관광수요를 고려하여 새로운 관광패러다임을 준비하여야 한다. 경북이 보유한 자연자원, 문화유산에 기반하되, 비대면(Untact), 치유, 개인화된 소비경향을 감안한 관광을 구상하여야 한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관광벤처기업을 집중 육성하여 소규모, 개인화된 관광콘텐츠로 대응하여야 하며, 기존 관광기업의 대응력을 제고하기 위한 업종별 심층 교육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

○ 관광객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관광지가 되기 위해서는 관광시스템 전반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모든 시설·서비스에 위험관리 정보를 게시하여 관광객의 불안감을 해소하여야 한다. 또한, '언택트 경북관광지 23선'을 중심으로 한 안전여행 가이드북, 교통수단 결합형 소규모 관광상품, 드라이브 스루 음식점과 야외 돗자리 소풍 결합형 콘텐츠 등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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