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확진 이후 서비스 인구 급감…동성로 상권의 성내1동 -57.4%
18만1782명→7만7368명 '뚝'…20대 감소폭 최대 10대 뒤이어
대구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직후 도심의 유동인구가 급감한 것이 데이터로 확인됐다. 특히 거주·유동인구를 나타내는 '서비스인구'가 중구 동성로와 서성로 등 중심 상권에서 확진자 발생 다음 주 반 토막이 났다.
9일 대구시의 2월 '서비스인구' 데이터를 분석 결과 같은 달 18일 확진자가 발생한 후 도심의 유동인구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대구역과 교동, 동성로 등이 있는 성내1동의 서비스인구가 2월 첫 주(2~8일) 18만1천782명에서 넷째 주(23~29일) 7만7천369명으로 57.4%나 줄었다. 약 5천 명인 거주인구에는 변화가 거의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동인구가 급감한 것이다.
나이별로 보면 같은 기간 20대가 6만2천850명에서 1만5천792명으로 무려 74.9%가 발길을 끊었다. 10대 감소 폭도 69.6%로 컸다. 50대(-39.7%)와 60대 이상(-37.5%) 등 나이가 많을수록 감소 폭이 줄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7~9시 사이 감소율이 70%로 가장 높았다. 젊은 층의 저녁 약속이 사라진 것이다.
중구 가운데 종로와 서성로를 포함한 성내2동(-46.8%), 동성로 일부와 경북대병원 등이 있는 삼덕동(-42.6%) 등 도심의 다른 동네들도 서비스인구 감소 폭이 컸다. 다음으로 서문시장의 대신동(-20.9%)과 달성공원의 성내3동(-19.2%)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동대구역(동구 신천4동)과 수성못(수성구 두산동), 두류공원(달서구 두류3동) 등이 있는 동네의 서비스인구 감소율도 -13.2~-20.5%로 눈에 띄었다. 이곳들은 거주민 이외의 사람들이 많이 찾는 '방문형 상권'이 형성된 탓에 코로나19 여파가 컸던 것.
임규채 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장은 "외지인의 유입 요인이 많은 상권을 포함한 지역일수록 유동인구 감소에 따른 타격이 크다"며 "특히 중구와 동구, 수성구 등의 소비 감소가 크기 때문에 지역별 특성에 맞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키워드: 서비스인구=통신사 데이터를 활용해 파악한 거주 및 유동인구. 대구시의 서비스인구는 SKT 통신사(점유율 50%) 기지국을 활용하며, 거주자를 포함해 관광과 쇼핑, 교육 등 일시적인 유동인구까지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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