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역 인근 하·폐수처리장 통합 지하화 민자 사업 KDI 검증 통과

입력 2020-03-04 16:34:44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인정…6천억원 사업비 중 5천700여 억원 민자
올해 관련 계획 정비해 2022년 착공, 2026년 준공 계획

서대구역 인근 하·폐수처리장 통합 지하화 사업 계획도. 대구시 제공
서대구역 인근 하·폐수처리장 통합 지하화 사업 계획도. 대구시 제공

대구 서대구역 인근의 하·폐수처리장 통합 지하화 사업이 민간 투자로 진행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대구시는 4일 "서대구역 주변의 노후한 하·폐수처리장 4곳을 한 곳으로 모아 지하화하는 '서대구 맑은물센터 건설 민간투자사업'이 이달 2일 KDI PIMAC의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12월 조사를 의뢰한 지 1년 2개월여 만의 성과다.

KDI PIMAC의 조사는 ▷경제성 ▷정책적 필요성 ▷재정사업과 민간투자사업 적정성 등을 비롯해 지하화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이번 분석 결과 시의 통합 지하화 사업 추진이 타당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사업에는 모두 6천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중 국비 268억원을 제외한 나머지가 민간 투자로 이뤄지게 된다. 이를 통해 달서천하수처리장과 염색산단 1, 2 폐수처리장 등을 북부하수처리장으로 통합해 지하화하고, 이전 터는 역세권 개발사업 부지로 활용해 공원과 체육시설이 조성된다.

시는 올해 안에 통합 지하화에 따른 하수도정비기본계획 변경과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 심의, 시의회 동의 등을 거쳐 내년에 협상대상자를 지정할 방침이다. 2022년에 착공해 2026년에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통합 지하화 시설은 민간사업자가 20년간 운영한 뒤 시에 기부채납한다.

서대구역 인근의 하·폐수처리장 4곳은 준공한 지 올해로 23~40년이 된다. 시설 노후화에 따른 유지관리비와 악취 및 수질 개선 비용 등이 발생해 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의 동서 균형발전을 이끌 서대구 고속철도역이 2021년 개통된다"며 "서대구역세권개발의 최우선 과제인 하·폐수처리장 통합 지하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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