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KF80 등급 이상이면 예방효과 충분

입력 2020-02-04 09:44:46 수정 2020-02-04 21:17:14

"앞뒷면 구분하세요"…세균 번식 쉬워 젖으면 교환해야

마스크 앞뒤 구분법
마스크 앞뒤 구분법
마스크 앞뒤 구분법
마스크 앞뒤 구분법

기침할 때 튀는 비말(침방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의 주된 경로라고 알려짐에 따라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보건당국 및 전문가들은 외출시에는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화할 때도 유지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그렇다면 신종 코로나 감염증 예방을 위해 어떤 마스크를 써야 하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하는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면 된다. 식약처는 입자차단 성능에 따라 KF80, KF94, KF99 등 3가지 등급으로 나눠 보건용 마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국내에서 허가 받은 보건용 마스크에는 KF(Korea Filter)가 표기돼 있으며, KF 뒤의 숫자는 입자 차단 성능을 의미한다. 즉 80, 94, 99라는 숫자는 마스크를 쓴 사람이 숨 쉴 때 먼지가 걸러지는 정도를 말한다.

KF80은 평균 0.6㎛ 입자를 80% 이상 차단하며 황사·미세먼지 등 입자성 유해물질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한다. KF94는 평균 0.4㎛ 입자 94% 이상, KF99 평균 0.4㎛ 입자 99% 이상 차단하는 효과를 가진다.

KF94, KF99 마스크는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크지만, 산소투과율이 낮아 숨쉬기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보건용 마스크 착용과 관련 "신종 코로나와 같은 감염증 예방을 위해선 KF94, KF99 등급의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다만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이 불편하면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 등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KF80 마스크도 질병 예방 효과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확진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은 의료용인 KF94 마스크를 쓴다.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는 방법은 ▷코 지지대가 있는 곳을 위쪽 방향으로 하고 코‧뺨‧턱까지 덮는다 ▷귀 또는 머리 뒤로 양쪽 끈을 당겨 얼굴에 밀착시킨다 ▷공기가 밖으로 새는지 최종적으로 조정한다.

또한 마스크는 재사용하지 말고 젖으면 교환하도록 한다. 마스크를 여러 번 재사용하면 습기가 차서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 또 1회용이어서 빨아서 사용하면 먼지를 막는 기능이 떨어지고, 마스크 안에 티슈를 넣지 않도록 한다.

한편 어르신들이 숨 쉬기 편하다며 천으로 된 마스크를 착용하는 데, 이는 얼굴 보온용에 가깝다. 안 쓰는 것 보다는 낫지만 천이다 보니 입으로 호흡할 때 젖기 쉽고,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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