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0.5%에 그친 반면 대구경북은 감소폭 커
대구 민간소비는 오히려 3.7% 늘며 활기
지난달 전국 광공업 생산이 개선된 가운데 대구경북은 부진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와 금속가공 업종이 부진하면서 이들 업종 의존도가 높은 대구 제조업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북지방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1월 대구경북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광공업생산지수는 101.4로 전년 동월 대비 9.2%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북 광공업생산지수도 86.9를 기록, 1년 새 5.6% 줄었다.
대구경북 광공업 감소폭은 전국보다 훨씬 컸다. 지난달 전국 광공업생산지수는 105.4로 전년 대비 0.5% 감소하는 데 그쳤다. 반도체와 석유정제 업종이 각각 9.3%, 5.7% 늘며 자동차(-7.5%)와 금속가공(-6.5%) 업종 부진을 상쇄했다.
대구는 자동차와 전자장비 생산이 각각 14.7%, 30.9% 감소했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더 가파른 하락세다. 제조업의 주축인 이들 업종의 침체가 대구 전체 생산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경북도 1차 금속 생산이 9.8% 줄면서 타격이 컸다.
대구경북 제조업계는 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단순히 생산만 감소한 것이 아니라 출하량이 줄고 재고는 늘면서 전형적인 불황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지난달 대구와 경북의 광공업 출하지수는 전년 대비 각각 9.4%, 3.5% 줄었고 재고는 1.2%, 2.4% 늘었다.
대구 달성군의 금속가공업체 A사 관계자는 "요즘은 수주 계약을 더 따내는 것은 차치하고 유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생산과 출하가 비슷한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회복하기도 어렵다는 뜻"이라며 "지금은 투자를 늘리기보다는 매출이 줄더라도 긴축 운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기업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의 경우 민간소비는 여전히 활기를 띠었다. 지난달 대구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10.6을 기록해 1년 전보다 3.7% 증가했다. 특히 대구 백화점 판매액은 4.4% 늘었다. 전국 백화점 판매액(2.9%)보다 증가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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