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시인과 평론가 등 대거 참석
국내 고전시가와 근대 자유시 등 한시와의 관련성 분석 및 토론
한국과 중국의 문학과 문화를 이해하고 전문 작가들이 서로의 작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문화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제3회 한·중시인회의'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4일까지 경북 청송군 소노벨 청송과 청송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열린다.
한·중 동시대를 살아가는 시인들이 서로 만남을 통해 정서적 공감대를 얻는 이번 자리는 (사)장날이 주관했으며 경상북도와 청송군이 후원했다.
청송군은 2007년부터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을 초청해 '한·중 작가회의'를 연 1회 양국을 오가며 진행했다. 2017년 11차 회의를 마지막으로 종결한 뒤 좀 더 깊이 있는 교류를 진행하기 위해 '제1차 한·중 시인회의'를 다시 시작해 매년 특별한 주제로 양국의 작가들이 만남을 갖고 있다.
2일 소노벨 청송에서 '고전시가의 전통과 현대시의 발전양상'이란 주제로 열린 한·중 시인회의에서 기조발제를 맡은 홍정선(66) 시인 겸 인하대 명예교수는 "중국에서 시가 발전 한 뒤 한국이 자연스럽게 한시를 배우게 됐다"며 "한국은 시를 통해 협소한 시각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한시를 통해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해 접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교수는 "김삿갓과 김영랑, 김억, 김소월, 조지훈, 박목월, 서정주, 신석정 등 한국을 대표하는 많은 시인들의 작품 속에서 한시의 영향을 찾아 볼 수 있다"며 "한시는 우리 고전시가부터 근대 자유시에 이르기까지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시 낭송과 토론에 국내는 김주영과 박세현, 박형준, 이제니, 조은, 김행숙 등의 문인들과 중국은 왕샤오니, 까오웨이, 베이타, 멍위안, 주위, 두뤼뤼(이하 시인), 부원봉, 짱디(이하 평론가) 등이 자리했다. 문인들은 자신의 시를 낭송하고 참석자들은 한시와 관련성에 대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이번 회의를 통해 한·중 문학은 물론 서로의 문화까지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 것 같다"며 "중국 문인들의 작품에 머지않아 청송군의 아름다운 자연이 소재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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