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시험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4만6천190명이 준 54만8천734명이었다. 재학생은 5만4천87명이 감소해 1993년 수능시험 도입 이후 처음으로 지원자가 40만명(39만4천24명) 밑으로 떨어졌다. 다만 재수생은 6천789명 늘어났다.
여기서 1교시 결시율이 10.15%여서 실제 수능시험 응시자는 49만552명에 그쳤다. 수능시험 응시자가 50만 명 밑으로 떨어진 것도 수능시험 27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수능시험에 응시하지 않는 사례가 늘어난 것은 학령 인구 감소 탓도 있다. 여기다 상당수 대학들이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지 않은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재수생이 다소 늘어난 것은 내년 이후 수능시험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단 올해가 2009 개정 교육과정이 마지막으로 적용되는 해이다. 내년부터는 수학 가형에서 기하가 빠지고, 수학 나형에선 삼각함수가 추가되는 등 교과과정이 바뀐다.
2019학년도부터 의예과 정원이 15% 정도 늘어난 것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예과 정원이 늘어난 것은 의전원이 폐지되고 의대 체제로 돌아서는 대학이 많아진 데 따른 현상이다. 의예과는 수험생 선호도가 큰 전공이다.
수능시험 응시자가 준 것은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수시모집 상위권 대학과 학과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험생이 5만명 감소하면 1등급(4%)이 2천명 감소하기 때문에 의예과 등 최저학력기준을 높게 적용하는 학과에서는 엄청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말 대입제도 개편에서 정시가 40% 이상으로 확대된다고 가정해보자. 의·치·한의예, 수의학과 등 최상위권 학과와 상위권 대학의 경우 수시모집에선 재학생, 정시모집에서는 재수생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또 수험생이 지속적으로 감소, 중하위권 대학은 당장 올해부터 모집 정원을 확보하는 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윤일현 지성학원 진학지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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