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철도로 도내 한바퀴 순환하는 시대 만든다

입력 2019-10-30 18:05:12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건의사업 확정…통합신공항·도청신도시 연계 노선 추가

제4차 국가철도망 경상북도 건의사업 노선도
제4차 국가철도망 경상북도 건의사업 노선도
제4차 국가철도망 경상북도 건의사업 요약
제4차 국가철도망 경상북도 건의사업 요약

◆경북, 통합신공항'도청신도시 연계 철도망 구상

경상북도가 향후 도내 철도건설의 밑그림이 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건의사업을 확정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경북도청 신도시와 연계한 철도노선을 새로 구축하고 끊어진 분천~울진 구간을 연결해 도내 순환 철도망을 완성하겠다는 게 도의 계획이다.

경북도 신규 건의사업의 구심점 역할은 대구경북의 하늘길을 열어 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맡았다.

대구시와 통합신공항을 잇는 기본 노선(대구경북선) 외에도 포항, 영덕, 구미·김천에서 철도로 공항을 오가도록 할 작정이다.

도는 김천에서 구미를 거쳐 통합신공항을 잇는 철도노선이 생기면 서부권 산업도시가 공항과 연결돼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노선이 중앙선(군위·의성)을 거쳐 포항, 영덕으로 이어져 동해안 지역을 철도로 공항과 연계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이 노선이 김천을 출발해 전북 전주까지 연결되는 구상(108.1㎞·2조7천541억원)도 담은 만큼 사업이 현실화하면 서해안과 동해안이 통합신공항을 구심점으로 연계돼 지역균형 발전에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기존 노선을 전철화하는 사업을 진행 중인 중앙선 안동~영천 구간의 경우 통합신공항을 경유하는 주요 노선임에도 단선전철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복선으로 해달라고 건의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경북도청 신도시와 연계한 철도노선도 이번 국토부 건의안에 포함시켰다.

도청신도시는 향후 10만 명 규모의 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건설 중이지만 도로망이 불편하고 철도는 아예 없어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이 필요한 곳으로 꼽힌다.

경북도는 문경 점촌에서 신도청을 거쳐 안동으로 가는 노선을 신규로 반영했다.

이 구간은 과거 일제강점기 시절 철도가 놓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철거된 곳으로 도청신도시 건설을 계기로 다시 철도의 필요성이 높아진 경우다.

또 안동을 출발해 청송을 경유한 뒤 영덕으로 가는 노선도 필요하다고 봤다. 이를 통해 도청신도시와 영덕 동해안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도내에 유일하게 단절된 철도구간인 봉화(분천)~울진 간 노선 신설도 건의한다. 이 구간이 연결되면 경북 내륙을 기차를 타고 한 바퀴 순환할 수 있는 길이 뚫리게 돼 철도 이용객 편의가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아울러 현재 단선전철로 추진되고 있는 동해선 철도의 수송 능력을 높이기 위해 복선전철로 해달라는 내용도 건의하기로 했다.

대구와 인접한 시군에 대구도시철도를 연장해 달라는 요청도 이번 국토부 건의사업 내용으로 대거 포함시켰다.

구체적으로 ▷대구도시철도 1호선 진량 연장 7.53㎞(4천500억원)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 연장 13.0㎞(5천200억원) ▷대구도시철도 3호선 진량 연장 18.0㎞(7천억원) ▷대구권 광역철도(경산~청도) 24.0㎞(420억원) ▷성주~문양선 28.0㎞(7천억원) 구간 등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통합신공항, 대구도시철도 연계노선 등과 관련해 대구시와 긴밀한 협의 끝에 건의 내용을 확정했다"며 "시군의 건의 내용도 충분히 반영한 만큼 국가계획에 최대한 많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표1=통합신공항 연계노선〉

▷김천~통합신공항~중앙선(군위·의성) 63.9㎞, 1조6천472억원

▷중앙선(군위·의성)~영덕 80.0㎞, 2조1천억원

▷중앙선(군위·의성)~포항 66㎞, 1조2천47억원 규모다.

〈표2=경북도청 신도시 연계노선〉

▷문경(점촌)~신도청~안동 54.4㎞, 7천279억원

▷안동~청송~영덕 60㎞, 1조3천373억원

▷봉화(분천)~울진 40.0㎞, 1조5천2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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