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유두종바이러스 곤지름치료, 재발방지 예방접종도 이뤄져야

입력 2019-10-07 14:54:56

박수환 원장
박수환 원장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이미 자궁경부암에 의해 많은 이들에게 존재감을 알린 바이러스이다. 자궁경부암의 중요한 원인 인자로 알려져 있어 여성들 사이에 있어서는 예방을 위해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당연시 될 정도로 유명하다.

이러한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여성의 건강만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아둬야 한다. 파필로마바이러스과(Papillomavirus family)에 속하는 이중 나선상 DNA 바이러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남성에게도 이상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다양한 질환의 원인 요소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곤지름이 바로 이러한 인유두종바이러스로 인해 남성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다. 높은 전염성과 바로 잠복기를 거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중요한 특징이다. 때문에 곤지름 증상이 발생했다면 타인에게 전염되거나, 증상이 심각해지기 전 치료해야 함은 물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이에 대해 강남 삼성동 나인비뇨기과 박수환 원장은 "곤지름은 전염성도 높고 가족과의 밀접한 접촉에 의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배우자가 곤지름에 감염 되었다면 부부 전부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곤지름은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인체 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해서 생기는 것으로 평균 3~4개월로 6개월까지 잠복기를 가진다. 여러 개의 크고 작은 사마귀 형태, 닭벼슬 같은 모양의 돌기가 나타난다면 곤지름을 의심하고 치료함은 물론 예방접종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곤지름 진단은 보통 육안으로 가능하지만 정확한 검사를 통해 유사증상과의 구분이 필요하다. 정확도가 높은 PCR 검사 등을 통해 곤지름을 확인한 후 크기가 어느 정도 이상 커진 상태라면 레이저를 통한 물리적 제거술이 이뤄지고, 냉동질소로 환부를 얼린 후 곤지름을 흉터 없이 치료할 필요도 있다. 바르는 약물치료를 통해 대부분의 작은 곤지름은 더욱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어떤 치료 방법을 선택하더라도 꾸준한 경과관찰은 필수다.

곤지름의 원인 인유두종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가다실9을 적용한다. 9세 이상의 남성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접종으로 곤지름 등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한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다. 동일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한 자궁경부암 백신으로도 알려진 접종이다.

박 원장은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함께 증상의 정도에 따른 치료와 경과관찰, 곤지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까지 모두 필요한 과정들이다. 전염성이 강한 곤지름은 출혈이 발생하거나 크기가 급격하게 증가할 우려가 있으므로 무엇보다 빠른 치료가 중요함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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