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근현대를 이어온 종가의 전통' 주제
경상북도와 한국국학진흥원은 오는 24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근현대를 이어온 종가와 전통'이라는 주제로 종가포럼을 개최한다.
그동안 종가포럼은 나눔과 포용을 주제로 종가의 전통문화를 알리는데 초점을 맞춰왔지만, 올 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일제강점기와 해방의 격동기를 거치며 국권 회복과 가문의 재건을 위해 힘쓴 종가의 사회적 헌신과 가치를 돌아볼 예정이다.
을사늑약과 한일강제병합을 묵인하고 일제의 비호 속에서 부를 지속한 중앙의 고위관료들과 경학원(經學院)에 속해 황도유학을 받아들인 유림들이 목소리를 높일 때에도 지조와 절의를 지키며 선조의 뜻을 이어간 명문종가와 후손들이 있다.
이들은 가문을 보전하는 일을 일차적인 과업으로 여겼으나, 일제의 국권 침탈이 가시화되자 보종(保宗)의 책임을 뒤로 하고, 가산(家産)을 털어 항일독립운동에 앞장섰다.
1894년 갑오의병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과 만주 독립군 기지 건설 및 의열단 활동에 이르기까지, 종가와 그 일문의 후손들은 선조의 신위가 모셔져 있는 종가를 돌볼 틈 없이 50여년의 세월을 나라를 위해 헌신했다.

올해 종가포럼에서는 '독립운동에 앞장 선 명가(名家)의 후예들'이라는 주제로 한국국학진흥원과 경북독립운동기념관, 그리고 종가에 소장돼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자료 50여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주요 유물로 3·1만세운동과 8·15해방을 기념하기 위해 경북지역에서 제작된 것으로 전해지는 태극기 원본 2점이 처음 공개된다. 3·1만세운동에 쓰인 태극기는 오회당(五懷堂) 남상룡(南相龍·1887~1955)이 1919년 안동군 임동면 챗거리에서 만세시위에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태극기이다.
다른 하나는 광산김씨 탁청정공파(濯淸亭公派) 문중에서 8·15해방을 기념해 제작한 태극기로, 2018년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됐다. 탁청정(濯淸亭)은 수운잡방(需雲雜方)으로 유명한 김유(金綏·1491~1555)의 호이다.
이번 종가포럼의 전시에는 경술국치 후 자결순국한 안동김씨 양소당 김택진(金澤鎭·1874~1910)의 퉁소와 의성김씨 학봉종가 종손인 김용환(金龍煥·1887~1946)의 근대식라디오, 그리고 의성김씨 동강종가 종손인 심산 김창숙(金昌淑·1879~1962)의 친필 병풍 등이 처음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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