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기술력과 전문성 활용하고,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필요
지역 제조업의 주력인 자동차부품산업이 미래형 자동차산업으로 전환하려면 완성차업체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내연기관 부품 위주의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9일 발표한 '대구경북지역 자동차부품 산업 경쟁력 평가 및 발전 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 가운데 대구와 경북의 자동차부품 산업은 전체 지역 제조업 매출액에서 각각 20.5%와 9.2%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종사자 수도 지역 제조업 종사자 중 각각 10.7%와 11.8%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대구경북 자동차부품업체의 매출액은 2014~2017년 사이에 8조~11조원대에 이른다. 2017년 영업이익률의 경우 전국 평균(3%)보다 낮은 2.8%(대구)와 1.8%(경북)에 그쳤다.
이처럼 지역에서 자동차부품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은데 반해 매출과 영업이익률이 낮은 것은 완성차업체에 좌우되는 수직 하청 구조와 지속적인 단가 인하, 국내 자동차 생산 대수 감소에 따른 고비용 원가구조, 연구개발 인력 부족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완성차업체와 수직계열화가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등 미래형 자동차 산업에선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구경북의 소규모 영세 기업들은 표준화된 내연기관차 부품생산에 특화된 탓에 높은 수준의 안전성과 기술이 요구되는 미래차 분야에서 차별화된 부품을 생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연구보고서는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려면 반도체 산업의 높은 기술력과 전자분야의 전문성 등 대구경북이 보유한 장점을 접목해야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대구경북의 전기·수소차 관련 기업과 대학 및 기술연구소 등의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협업 체계 구축도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한은 대경본부는 "스마트공장을 도입해 생산체제를 효율화하는 한편, 미래차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는 동시에 핵심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기업과 기관 간의 협력 관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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