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11시 4분쯤 내륙지역인 상주에서 리히터 3.9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자 내륙지역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날 해상이 아닌 중심내륙에서 비교적 강한 지진이 발생하면서 내륙지역에서의 지진 우려에 대한 불안감를 더욱 키우고 있다.
이날 지진이 대규모는 아니어서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없었으나 중심내륙에서 발생한 탓에 상주 및 인근 경북지역 주민들은 물론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대전, 세종 등 전국에서 지진 유감 신고 수백건이 쇄도했다.
이날 지진의 체감 진동과 흔들림은 상주 인근의 문경이나 의성, 안동지역에서도 비슷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 풍천면 신성리 주민 김모(63) 씨는 "창문 흔들리는 소리가 심해 지진이 안동에서 발생한 줄 알았다"고 했다.
이번 지진의 진원지인 상주에서 측정된 진도 4의 경우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지진을 느끼고 밤에는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다.
내륙에서도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내륙지역도 고층 건물들에 대한 내진설계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발생한 상주 지진은 올 들어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컸다. 해상으로까지 범위를 확대하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올 4월 19일 강원도 동해시 북동쪽 바다에서 발생한 4.3 지진이 가장 강했고, 올해 2월 10일 경북 포항시 동북동쪽 바다에서 발생한 4.1 지진이 두 번째다.
지난 2016년 경주, 2017년 포항에서 각각 규모 5.8, 5.4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큰 피해를 입었고, 지진에 대한 공포도 전국적으로 퍼져 나가기도 했는데 이들은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다.
북한까지 포함하면 지난달 27일 내륙지역인 북한 황해북도 송림 북동쪽 지역에서도 이번 상주 지진과 같은 규모 3.9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앞서 20일에도 상주지역에서 2.0의 지진이 감지돼 상주시민들의 지진 불안감이 큰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상주 지진은 단층 움직임으로 발생한 지진"이라며 "상주 등 내륙지역에 지진을 유발하는 단층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표〉올해 국내 발생 지진 규모 상위 3〈기상청 제공〉
순위/일시/규모/장소
1위/4월 19일/4.3/강원도 동해시 북동쪽 바다
2위/2월 10일/4.1/경북 포항시 동북동쪽 바다
3위/7월 21일/3.9/경북 상주시 외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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