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공식 만찬에 올라 유명세 타
독도새우…참새우·꽃새우·닭새우 3종
전국적으로 독도새우가 유명세다. 포털 검색어에도 등장한다.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시 청와대 공식 만찬 메뉴에 독도새우가 오르면서 주목을 받았다. 만찬 소식이 전해지고 독도새우의 인기는 더 높아졌다.
독도새우는 새우의 한 종류가 아니라, 독도와 울릉도 연근해에서 잡히는 새우를 뜻한다. 도화새우(참새우), 물렁가시붉은새우(꽃새우), 가시배새우(닭새우) 등 3종을 통칭하는 말이다.
울릉도 저동항에서 독도새우 전문점을 운영하는 천금수산 박종현(48) 대표를 만났다.
독도새우를 직접 잡아서 판매하는 박 대표의 가게 천금수산은 울릉도의 명소다. 독도새우 덕분이다. 박 대표는 18년째 울릉도와 독도 근해에서 새우를 잡는 천금1호(29t)와 천금2호(9.7t)의 선주 겸 선장이기도 하다. 한국인 3명을 포함해 베트남인 4명, 중국인 1명 등 8명의 선원과 함께 독도새우를 잡는다.
그는 "월드컵이 한창인 2002년도부터 새우를 잡기 시작했다. 당시엔 주로 울릉도 근해에서 새우를 잡았지만, 수년 전부터는 독도에서 새우를 잡기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독도새우 3종은 울릉도·독도 연근해 수심 200~300m의 깊은 바다에 사는 것들이다. 날로 먹거나 구이·튀김·탕으로 먹는데, 모두 달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몸집은 '동해의 대하'라고 불리는 도화새우가 가장 크다.
박 대표는 "독도새우는 일 년 내내 통발을 이용해 잡는다. 예전엔 냉동 저장해 택배 판매를 했지만, 최근엔 살려서 전국에 유통한다. 주문은 늘고 잡는 양은 한정돼 있다 보니 직거래를 통해서만 공급한다며, 어획량이 워낙 작아 고가에 팔린다"고 덧붙였다.
천금1호와 천금2호는 번갈아 가면서 독도로 출항한다. 바다날씨가 좋을 때는 일주일, 나쁠 때는 2~3일 독도 근해에서 새우를 잡는다. 수심 300m 깊은 바닷속에 통발을 던진다. 1틀에는 10m마다 150개의 통발이 달린다. 길이는 1천500m에 달한다. 양 끝에는 부이를 단다.
새우잡이 작업을 시작하면 수십 틀의 통발을 24시간 내내 돌아가면서 들어 올리고 내린다. 선원들도 돌아가면서 2시간씩 쪽잠을 잔다. 길게는 5~6일 간 계속해야만 작업을 마칠수 있다. 잡은 새우를 살리기 위해 수족관은 항시 2~3℃의 수온으로 유지해야 한다.
독도새우는 거친 바다와 싸우고 잠을 이겨내면서 잡아 올린 귀한 보물이다. 풍랑이 거치면 어려움은 더하다. 어렵게 잡은 만큼 가격 또한 비싸다. 독도새우가 천금(千金, 아주 귀중한 것)인 이유다.
"다행히 울릉도 현지에서는 육지의 절반가격 1kg(큰 것 20여마리, 작은 것 30여마리) 12만원선에 독도새우를 맛볼 수 있다"고 박 대표는 귀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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