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픽션 37편, 시(시조 포함) 787편, 수필 818편
제5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예심을 마친 가운데 심사위원들은 "인생의 경험과 회한이 배어 있는 작품들인 만큼 신춘문예 응모작품들과는 또 다른 감동을 준다."고 평가했다.
특히 시와 수필부문 응모작 중에는 세월의 이끼가 낀 작품들은 물론, 문학적 성취가 두드러진 작품들도 드물지 않게 눈에 띄었다. 심사위원들은 "굴곡진 인생의 사연뿐만 아니라 상당한 문학적 내공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적지 않았다"고 평했다. 심상위원들은 "이는 성인을 위한 문학교실이 대중화되고, 고학력자들이 은퇴 후 글쓰기에 도전하면서 생겨나는 현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달 7일 매일시니어문학상 응모작 접수를 마감한 결과 3개 부문에 총 1천642편이 접수됐다. 부문별로는 논픽션 37편, 시(시조 포함) 787편, 수필 818편이었다. 논픽션과 수필 부문은 지난해 보다 많이 늘어났으며, 시 부문은 지난해(1천 7편)보다 많이 줄었다.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작품을 접수한 다음 작품수정을 위해 신문사로 찾아오는 응모자들이 10여명이나 됐다. 응모자들은 쉼표 하나, 글자 하나를 고치기 위해 아침부터 신문사로 찾아왔다.
서울에서 응모작품을 들고 신문사로 찾아온 노신사는 작품을 접수하면서 심사에 간여할 수 없는 담당기자를 붙들고 '작품취지'를 열심히 설명했다. 논픽션 부문에 응모한 그는 "당선되지 않아도 좋으니 내 작품을 부디 신문에 실어 세상에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이름 없는 개인이 겪은 6.25를 기록으로 남겨 '대한민국이 걸어온 역사'로 남겨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었다.
한편 전화로 원고수정을 부탁하는 사람들도 있어 안타까움을 남겼다. (※대리 수정 과정에서 필자의 뜻이 다르게 전달될 수 있는 만큼 전화 수정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미국, 독일 등 해외에서 응모한 작품들이 더러 있었다. 또 논픽션, 수필, 시 등 3개 부문에 동시에 응모한 사람들도 있었고, 부부로 보이는 남녀가 한 봉투가 각자의 작품을 넣어 응모한 경우도 있었다.
한편 매일신문 창간기념호(2019년 7월 5일 자)에 제5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당선작과 당선인 명단을 발표한다. 시상식은 7월 23일(화) 오전 11시 대구은행본점(대구시 수성구 달구벌대로 2310) 강당에서 열린다. 당선인들에게는 사전에 개인 통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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