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문가, 북러 정상회담서 북측은 경제지원 얻는 데 주력 예상
북한 매체, 김정은 방러 공식 발표...전용 열차로 이동할 듯

25일 예정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간 정상회담에서 러시아 측은 한반도 문제에서 러시아의 역할과 영향력을 확보하는 한편 시베리아횡단철도와 한반도종단철도간 연결과 러시아산 천연가스관 사업에 대한 북한 측의 확약을 얻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미국의 러시아 전문가가 예상했다.
미국 육군대학 전략연구소(SSI)의 스티븐 J. 블랭크 연구원은 22일(현지시간)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푸틴 대통령은 북한 측의 비핵화 전략을 파악하고 이를 위한 북한 측의 초기 조치를 권유하는 한편 러시아의 입지를 확보하는 방안을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푸틴은 또 시베리아 철도와 가스 사업을 주춧돌로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에서 경제및 에너지 강국으로서 지위를 확고히 하려는 전략이기 때문에, 이 사업에 미온적인 북한으로부터 "구체적이고, 번복할 수 없는" 약속을 받아내려 할 것 같다고 블랭크 연구원은 설명했다.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선 최근 일본 언론에 보도된 밀가루 10만t 지원 요청을 넘어서는 "더 큰 지원과 아마도 대북제재를 우회하는 지원"을 얻어내는 데 주안점을 둘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23일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각하의 초청에 의하여 곧 러시아를 방문하시게 된다"고 밝혔다. 러시아 유력 일간 '코메르산트'는 22일(현지시간) 회담은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 섬의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릴 것이며 김 위원장은 대학 내 호텔에서 묵을 것이라고 전했다.
블라디보스토크 현지 외교 소식통은 "24일에 김 위원장이 도착해 푸틴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한 뒤 25일 정상회담을 하고 26일 떠나는 방향으로 북러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용기인 '참매'보다는 전용열차로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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