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리튬이온전지 화재·발화 위험 높아, 종량제봉투에 딸려 버려지면 '의성 쓰레기산 화재' 사태 등 우려
폭발 위험이 있는 폐휴대전화와 보조배터리를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리는 사례가 많아 폐기물 화재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의성 쓰레기산 화재'와 비슷한 사태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보니 지방자치단체와 제조사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IT업계에 따르면 최근 휴대전화와 노트북, 보조배터리 등에 쓰이는 배터리 대부분은 리튬이온전지다. 용량이 크고 자연방전이 더디며 가격경쟁력이 높아 선호되지만, 리튬-폴리머나 니켈-수소배터리에 비해 불안정하고, 전지의 주요 성분인 액상 전해질이 발화·폭발에 취약해 화재 위험성이 큰 것이 단점이다.
하지만 시민들은 이 같은 주의사항을 알지 못하거나, 분리 배출할 여건이 미흡한 등의 이유로 폐리튬이온전지를 일반폐기물처럼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는 실정이다.
달서구 월성동 주민 황모(36) 씨는 "폐보조배터리를 집에서 1km 이상 떨어진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 버리자니 번거로워 그냥 일반 종량제봉투에 넣고 버린 적이 많다"고 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구 폐전지 수거량은 2016년 10만3천개, 2017년 20만개, 지난해 16만7천개 등으로 나타났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리튬이온전지가 종량제봉투에 딸려 배출되면 환경오염은 물론, 쓰레기더미 속에서 파손·발화할 수 있다"며 "지자체가 앞장서 특수 폐기물 배출 인프라를 제공하고 방법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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