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둔 18일 포털사이트마다 '오곡밥'이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하고 있다. 그만큼 정월대보름과 오곡밥에 관심이 많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정월대보름에는 5가지 곡식으로 만든 오곡밥과 9가지 나물을 함께 먹으며 그해 풍요를 기원한다. 오곡밥은 지역에 따라 찹쌀, 차조, 찰수수, 찰기장, 붉은 팥, 검은콩 등을 첨가해 만든다. 만드는 방법은 먼저 콩을 물에 담가 불리고 팥은 삶아 건지고 찰수수와 차조, 찹쌀을 씻어 일어 놓는다. 찹쌀, 팥, 콩, 찰수수를 고루 섞고 받아 놓은 팥물에 맹물을 보태며 보통 밥을 지을 때보다 물을 적게 넣고 소금을 넣는다.
오곡밥을 먹으면 기력을 보충하고 성인병을 예방하기에 좋은 것으로 알려지며 세간의 관심이 이어지기도 했다.
한편 예미정 안동종가음식체험관은 오는 19일 본채 안마당에서 안동 종갓집 정월 대보름 상차림과 다채로운 절기 음식을 선보인다. 오전 11시부터 예미정을 찾는 시민을 위해 찰밥, 오곡밥, 귀밝이술, 부럼(밤, 대추, 땅콩, 호두, 은행) 등으로 차린 대보름 상을 내놓는다. 찰밥을 곶감, 대추, 밤, 콩 등을 섞어 오곡밥, 차좁쌀밥, 수수밥 등으로 따로 짓는 방법을 선보이고 참석자를 상대로 무료 시식회를 연다.
안동에서 정월 대보름 행사는 설이 지난 뒤 음식을 마련하고 달맞이와 윷놀이를 하며 빈부귀천 가리지 않고 다 함께 어울리는 마을 단위 새봄맞이 대동놀이다. 또 옛날 종갓집 문중 어른들이 대보름 음식 상차림에서 연중 철철이 나는 나물을 얼마나 말려 준비해두고 겨우내 잘 갈무리해 왔는지를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의미 있는 날이다.
박정남 안동종가음식교육원장은 "정월 대보름에 먹는 찰밥과 시래기 콩가루국, 그리고 메밥과 12가지 묵나물 무침은 맛과 영양 측면에서 현대인에게도 완벽한 건강 음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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