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신도시의 '포인트'는 단연 경북도청 새 청사다.
하루 수십여명의 관람객과 도민들이 청사를 찾는 등 관광명소와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신청사는 지난해 한국건축문화대상, 올해 아시아 디자인상을 받기도 했다.
신청사는 24만5천여㎡ 터에 3천920억원(국비 1천789억원, 도비 2천131억원)을 들여 한옥 형태로 만들어졌고 도청과 의회, 부속건물, 녹지 공간 등으로 이뤄져 있다.
청사 뒤쪽에는 검무산(331m)이 바람을 막고 앞쪽의 낙동강이 기운을 받쳐주는 배산임수(背山臨水) , 장풍득수(藏風得水)의 명당이라는 게 풍수가들의 얘기다. 실제로 신청사가 위치한 곳은 천재나 난리가 일어났을 때 피난을 가지 않아도 되는 조선 10승지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높은 인기 만큼이나 건물 유지에 들어가는 비용도 엄청나다.
신청사 관리비는 한해 60억원이나 들 정도로 '세금먹는 하마'란 오명을 쓰고 있다. 이는 대구 북구 산격동의 옛 청사(연간 10억4천만원) 관리비의 6배에 달하는 수치다.
도는 도청과 도의회, 복지관, 공연장 4개 건물과 부속건물, 정원 등 신청사 시설 관리를 위해 용역업체에 연간 59억6천500만원을 지급한다.
공공요금은 이와 별도다. 지난해의 경우 전기요금 19억1천800만원, 상하수도료 1억9천700만원, 가스요금은 3억1천100만원이 나왔다. 도는 또 청사 앞에 조성한 천년숲과 주변 5곳 수목과 조경, 잔디 관리를 위해 위탁업체에 올해 3월 7일부터 지난 1일까지 1억5천900만원을 줬다.
도청사는 호화 청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도는 청사를 짓는 데 3천900억원을 들인 것 외에 천년숲 8㏊ 조성에도 98억8천만원을 투입했다. 신청사 땅에 연못이 1곳 있는데도 다른 연못과 실개천을 추가로 만들어 예산 낭비란 지적을 받았다. 연못 수변공원 조성에 12억7천만원, 실개천에 28억원을 들여 호화청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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