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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의 천년 고도를 뱃길로 잇는 가칭 '한'일 천년고도 경주~교토간 뱃길연결 조성사업'(본지 9월 18일 자 16면 보도)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3월 시범 운행이 시행되는 등 사업 진행이 속도를 내고 있다.
경주를 지역구로 둔 김석기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경주~교토 뱃길 사업'에 대한 수요조사를 이미 시행 중이며 수요조사 결과 발표 시점과는 별도로 내년 3월 크루즈 한 척을 빌려 시범 노선 운행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정기노선이 없는 해운 항로는 상업적 목적으로 배가 다닐 수 없는 여건이어서 경주와 교토 측 관계자가 모여 크루즈급 대형 선박을 전세 형식으로 대여해 임시 운항에 나서기로 했다.
수요조사와 별도로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김 의원은 4일 "정기 노선을 갖기 전에 실제 양측간 왕복 소요 시간 등을 알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저녁에 출발해 아침에 도착하는 일정을 잡으면 일몰과 일출이 연출해 내는 자연 장관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수요조사에 반영되지 않을 것 같아 귀한 경험을 먼저 체험해 보겠다는 의미도 지닌다"고 했다.

한·일의원연맹의 한국 측 간사를 맡고 있는 김 의원에 따르면 '경주~교토 뱃길 사업'은 양국 정치권의 상당한 동의를 얻어낸 상태이며, 12월에 두 지자체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내년 3월 시범 운항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이 실현되면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양국의 천년고도를 연결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클 뿐 아니라, 매년 수천만 명의 관광객을 모으는 두 나라 천년고도 사이에 활발한 관광객 교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또 천년고도 뱃길을 통해 양국 학생들의 수학여행 교류가 활성화되면 양국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이 학생 시절부터 상대방의 문화와 생각을 서로 이해할 수 있게 돼, 한·일 우호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점도 이점으로 보인다.
뱃길의 정박지는 경주와 교토를 배후에 두고 있는 포항영일만항과 교토마이즈루항으로, 포항-마이즈루 간 물류 수송도 가능하게 되어 포항을 중심으로 한 영남지역의 새로운 물적 교류 형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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