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주년 맞은 명품박람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2018 명품 대구경북박람회'는 올해로 16주년을 맞았다. 2003년 '행정산업정보박람회'로 시작한 박람회였다. 대구경북 기관단체들은 나름의 필살기를 선보였다. 15년 뒤인 지금 필살기들은 각 기관의 내로라하는 핵심 콘텐츠가 됐다. 박람회는 우리 지역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무대였다.
16주년을 맞은 박람회의 과거를 돌아보자. 오래된 일기장을 들춰보는 심정으로 10년 전 기록들을 넘겨보자. 2008년 행정산업정보박람회에 소개됐던 것들은 지금 어떤 모습으로 바뀌었을까. 10년 전 각 기관단체들이 제시한 화두는 얼마나 실현됐을까. 또 10년 뒤 우리는 현재를 두고 어떤 평가를 할까.

◆2008년 행정산업정보박람회장
행정산업정보박람회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2008년의 대구경북은 어떤 청사진을 갖고 자신들을 알렸을까.
2008년은 이명박 정권의 해였다. 낙동강을 낀 상주, 구미, 고령지역은 운하를 모티브로 홍보에 열을 올렸다. 10년이 지난 지금 상주보, 구미보, 강정고령보 등은 이 지역 효자가 됐다.
2008년 포항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이던 포항운하는 2018년 효자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 과메기와 물회라는 강력한 맛집 테마에 공간 선택권도 다양해진 것이다.
말(馬)을 먹거리로 삼아 홍보에 열을 올렸던 상주와 영천은 제각기 말 산업을 주요 밥벌이로 삼고 있다. 학원연구 도시를 표방한 경산은 여전히 대학을 기반으로 한 젊음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학원연구 도시 경산의 확장성은 진행형이다.
곤충을 테마로 2008년 예천 알리기에 나섰던 예천은 곤충산업의 중심지로 자리잡아 미래 먹거리를 선점했다. 이시아폴리스, 동대구역세권 개발을 미래보고서로 들고 나왔던 대구 동구의 당시 미래 예측은 모두 현실이 됐다.

◆2018년을 통해 예측한 2028년
올해 대구시교육청이 방점을 두고 있는 대구교육박물관에서는 VR(가상현실)의 급속한 보급, 확산을 예측케 한다. 10년 뒤에는 박물관, 미술관 등이 체험형으로 바뀔 것이라는 예상할 수 있다.
전국 최초로 결혼장려팀 신설해 결혼특구까지 선포한 대구 달서구를 통해 행정기관이 결혼정보시장에서 맡게 될 역할을 예측해볼 수 있다. 인구 감소 일변도의 사회 변화에 선제 대응하는 행정기관이 달서구에 그치진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힐링과 욜로(YOLO), 그리고 웰다잉(Well-dying)이 화두로 떠오른 뒤 실버타운의 입지도 주목받는다. 노인들이 몰려 사는 곳이 아닌 노인들마저 살기 편한 곳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역세권만큼 숲세권에 프리미엄이 붙듯 자연과 조화를 이룬 대구 동구의 10년 후에 이목이 쏠린다.

물산업, 자율주행차, 산업용로봇, 친환경 물류를 핵심 먹거리로 내세운 달성군은 또 어떤가. 친환경산업클러스터로 젊은이를 끌어모으면서 한층 젊어진 달성은 경북도청 신도시가 벤치마킹해야할 곳이기도 하다.
문경과 영주는 더 이상 경북의 변방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다. 경북에서 보면 변두리지만 대한민국 영토로 시각을 확장하면 정중앙이다. 사통팔달 입지에 천혜의 자연환경까지 더해지면서 전국적 브랜드 가치를 얻었다.
포항, 영덕, 울진으로 이어지는 동해안 벨트는 남북화해 무드 이후 국제적인 입지를 노리고 있다. 일본으로 통하는 길목, 러시아로 통하는 길목의 역할로 기존 부산이 독점하고 있던 국제항 역할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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