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올해 3분기 경기가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생산과 소비가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가운데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조업 생산에서 휴대폰과 자동차부품의 생산은 보합세이고, 철강과 디스플레이는 감소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 9월호'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대구경북의 제조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 소비 등이 2분기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생산의 경우 철강 부문이 건설과 자동차 등 내수산업의 수요 부진과 미국 수입 규제조치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신규 수요 확보 부진으로 생산이 감소했다.
휴대폰 부문 생산은 신제품 출시와 부품 수요 확대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교체주기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시장 성장세 정체와 해외생산 비중 상승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자동차부품 생산도 국내 완성차 내수 판매가 증가했음에도 해외시장 판매가 부진하면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비스업 생산에선 추석 명절에 따른 여객과 관광객 수요가 늘어난 덕분에 운수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이 증가했다. 하지만 정부의 부동산시장 대책으로 부동산업이 감소하고, 의류 판매 부진으로 도소매업이 보합세를 보였다.
대구경북의 소비는 폭염으로 인해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용 가전제품 수요가 확대됐지만, 음식료품 소비가 감소하고 의류`잡화 소비가 정체되면서 전체적으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생산과 소비가 보합 수준을 보인 가운데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감소했다. 이는 기계장비와 디스플레이 제조업에서의 설비투자가 줄고, 공공부문 토목건설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건설투자는 민간부문의 도심정비사업 활성화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인해 앞으로도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지역의 생산과 소비가 개선되지는 않았지만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것을 조사됐다"며 "설문 결과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는 제조업체가 많아서 수출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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