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옥류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오찬을 함께했다.
이날 정상회담 오전 일정을 모두 소화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김정숙 여사, 리설주 여사와 함께 옥류관에서 평양냉면으로 오찬했다. 문 대통령과 함께 방북한 수행원들도 함께 자리했다.
두 정상은 자리에 앉자마자 평양냉면을 소재로 얘기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4월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1차 남북정상회담 만찬 때 북한에서 공수한 평양냉면이 테이블에 오른 바 있다.
이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앉은 헤드테이블에는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를 비롯해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리수용 부위원장, 차범근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장상 세계교회협의회 아시아대표 공동의장,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김영철 당 부위원장이 함께 자리했다.
테이블에는 당근과 숙주, 버섯으로 이뤄진 3색 야채 한 접시, 백설기와 들쭉술, 평양소주 등이 놓였다. 테이블에 놓인 차림표에는 약쉬움떡, 콩나물김치, 잉어달래초장무침, 삼색나물, 록두지짐, 자라탕, 소갈비편구이, 송이버섯볶음, 평양랭면, 수박화채, 우메기, 아이스크림이라고 적혀 있었다.
리설주 여사는 "(판문점 회담) 계기로 평양에서도 더 유명해졌다. 외부 손님들이 와서 계속 랭면 랭면한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저는 두 가지 가운데 쟁반국수가 더 좋다"고 답했다.
문화재청장 시절 평양 옥류관 냉면을 많이 먹었다는 유홍준 교수가 "서울에서도 유명한 평양냉면집은 1시간 이상 기다려야 먹는다"며 "서울에서는 평양냉면에 맛을 돋우려고 조미료를 살짝 넣는데 이 맛이 안 난다. 100% 육수 내기가 힘들다고 한다"라고 말하자 김 위원장은 "오늘 많이 자시고 평가해 주십시오"라며 웃었다.
이후 양 정상 내외는 들쭉술로 건배를 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게 판문점회담 기념 메달과 북미정상회담 기념 주화 등 기념품을 전달하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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