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다음 A매치 일정이 축구팬들의 관심사다. 벤투호는 현재 한껏 고조된 분위기를 식히지 않고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7일 벤투 감독의 한국 대표팀 감독 취임 첫 경기에서 한국은 코스타리카에 2대0으로 승리했다. 이어 한국은 11일 피파랭킹 12위의 남미 강호 칠레와의 경기를 0대0 무승부로 마쳐 호평받았다.
이에 따라 벤투호는 2전 1승 1무로 꽤 괜찮은 점수를 받은 상황이다.
순항에 나선 벤투호는 딱 한 달 뒤인 10월 12일 우루과이, 15일 파나마와 잇따라 붙는다. 둘 다 홈경기다.
이어 11월 20일에는 호주 브리즈번에서 같은 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과 대결한다. 내년 1월 5일부터 열리는 2019 AFC 아시안컵을 본격적으로 대비하는 경기인 셈이다.
이를 두고 축구팬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9월과 10월 두 달 동안 A매치 4경기를 소화하는데, 상대할 4팀 모두 중남미에 국한돼 있어서다. 물론 칠레는 코파아메리카 2회 연속 우승에 빛나는 강팀이고, 우루과이는 지난 러시아 월드컵 8강 기록을 쓴 팀이다. 강팀을 상대하는만큼 얻는 경험치도 높을 수 있다. 실제로 11일 칠레와의 경기는 0대0이라는 좋은 결과로 마친데다, 빠른 공수 전환이 장점인 칠레의 경기력을 물씬 경험했기에 우리 대표팀이 얻은 경험치가 크다는 평가다.
지난 월드컵에서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라는 막강 투톱을 앞세웠지만 나중에 우승팀이 되는 프랑스를 8강에서 만나 아쉽게 탈락한 우루과이와의 대결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칠레와의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음에도 분명 많은 헛점을 드러내기도 한 우리 수비진이 우루과이의 강공을 만나 경기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코스타리카 전 2대0 승리는 벤투호의 출범을 축하하는 의미를 더해 우리 대표팀의 분위기를 한껏 돋운 점이 포인트다. 다른 3팀에 비하면 약체인 파나마 전은 우리 대표팀의 다양한 공격 전술을 시험하는 경기가 될 수 있다.

이렇듯 이미 치른 2경기와 앞으로 치를 2경기 모두 나름의 의미가 있어 보인다. 강팀 2팀, 비교적 덜 강한 팀 2팀을 상대하며 완급을 조절할 수 있는 부분도 눈에 띈다. 또한 강팀을 상대로는 우리의 수비를 더욱 다지고, 약팀을 상대로는 공격 전술을 시험해볼 수 있는 측면도 있다. 아시안컵의 경우 조별리그에서는 약팀을 여럿 만나고, 토너먼트부터는 강팀을 잇따라 상대하게 된다. 따라서 조별리그부터 일찌감치 쏟아부을 화력과, 토너먼트 상위 라운드로 가면서 점차 중요도가 높아지게 마련인 방어력을 함께 준비하는 측면이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 C조에 속했다. 중국, 필리핀, 키르기스스탄과 상대한다. 중국을 제외하면 나머지 2팀은 분명 약팀이다. 이들을 상대로 마치 아시안게임 때 황의조처럼 대회 득점왕까지 노려볼만한 주포의 성능, 또 다양하게 꾸릴 수 있는 공격 편대를 비교적 자유롭게 시험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이번 4경기 상대 모두 중남미 팀에 국한된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다만, 이는 유럽 모든 국가가 9월부터 2018-2019 UEFA 네이션스리그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서는 최근 유럽과 남미 팀의 전술과 실제 경기 스타일 등의 경계가 좁혀졌고, 유럽 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남미 각국 대표팀의 주축 역할을 적잖게 하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따질 일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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