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2기 청문회 정국 시작, 국회 또다시 시끄러워질 듯

입력 2018-09-10 16:24:54

김기영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영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권 2기 헌법재판소장·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10일을 기점으로 줄줄이 예고돼 있어 정치권 공방이 심화할 전망이다.

우선 10일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열린 김기영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는 배우자·자녀 등 가족의 3차례 위장전입과 배우자가 모친 회사에 위장 취업한 의혹 등 도덕성 검증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을 중심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추천 인사인 김 후보자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에서 활동한 점과 관련해 정치성향을 문제삼는 질의가 이어졌다.

반면 김 후보자를 추천한 여당 의원들은 이날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사법 농단 수사'에 대한 견해를 묻는 동시에 제기된 의혹에 대해 후보자가 해명할 기회를 줘 야당 의원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 초반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제가 몰랐던 부분도 있고 처(아내)가 한 부분도 있지만, 잘 살피지 못한 잘못이 있다. 도덕적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 점은 매우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한편 줄줄이 예고된 국회 청문회 일정은 이날 김 재판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11일 이은애·이영진 헌법재판관 후보자, 12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 후보자, 17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19일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으로 이어진다.

이 가운데 민주당 의원인 유은혜 부총리 후보자 청문회가 가장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당 등 야당은 지역구 사무실 피감기관 건물 입주 특혜, 아들 병역기피, 위장전입 등 각종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현역 의원 불패 신화를 이번엔 반드시 깨겠다'고 벼르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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