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진군민들이 정부의 일방적 탈원전 정책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5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상경 투쟁을 시작했다.
울진군의회와 울진범군민대책위원회 등 지역 주민 40여명은 이날 새벽 울진을 출발해 오후 2시쯤부터 청와대 인근에 도착했다.
이후 뜻을 함께 하는 재경 울진군민회 30여명도 합세, 모두 70여명이 청와대 앞 광장에 진을 쳤다.
참가자들은 "2008년 전력수급계획 수립 때부터 정부와 울진군이 합의한 신한울원전 3·4호기를 정권이 바꼈다고 일방적으로 폐기하려 한다"면서 "이로 인해 울진에서는 수조원의 피해가 예상되지만 지금껏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어떠한 대화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울진범대위 등은 지난달 28일 경주 한수원 본사 앞에서 이 같은 취지의 집회를 갖고 성명서와 함께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 중단에 따른 소송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장유덕(울진군의회 부의장) 울진범군민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처음 울진에 원전이 건설될 때도 일방적으로 가져다 놓고, 이제와서 겨우 피해를 감내한 주민들에게 또 다시 일방적인 정책을 들이밀고 있다"면서 "건설을 재개하든, 지금처럼 탈원전을 고수하든 현지 주민들의 아픔을 묻는 공론화의 장이 우선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울진군이 원자력학회에 의뢰한 조사 결과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이 중단될 경우 울진의 직접적 피해액(세수 감소 등)이 2조5천억원, 직·간접적 피해액(일자리 감소 등)은 66조원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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