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공연·야행, 뜨거운 여름 밤을 즐겨라
<2>수변·캠핑, 무더운 여름 날을 날려라
<3>다섯 고택, 안동의 맛과 멋을 누려라
<4>탈춤 축제, 난장 신명과 흥에 빠져라
<5·끝>관광 정책, 1천만 관광객 시대 앞당겨라

안동의 관광자원은 풍부한 자연환경과 역사자원 등 어느 지역과 비교해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 '안동의 가치'를 제대로 만들어 가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1천만 관광객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안동시가 '2018 안동관광정책포럼'을 마련, 관광·여행 전문가들에게 안동 관광의 매력이 무엇인지, 어떻게 안동을 찾도록 시스템을 만들 것인지를 깊이 있게 고민했다. '1천만 관광객 시대 안동,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아 나섰다.

◆'가치있는 안동'을 '다시 찾고 싶은 안동'으로
(재)안동축제관광재단이 주관한 '2018 안동관광정책포럼'을 통해 안동시는 관광산업이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관광정책 수립, 발전 과제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듣고 미래 비전 모색에 나섰다.
시는 이번 포럼을 민선 7기 시정 핵심 과제인 1천만 관광객 시대 조기 달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민과의 공감대 확산과 교류의 장으로 활용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김상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안동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제언', 김분희 (사)한국PCO협회장의 '외국 관광객이 좋아하는 관광지', 김광희 ㈜하나투어 국내사업본부 팀장의 '관광객이 찾는 안동의 매력과 그 가치', 변정우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교수의 '다시 찾고 싶은 안동 만들기를 위한 안동의 관광 수용 태세 확립' 등의 발제가 있었다.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는 변정우 교수를 좌장으로 한국관광공사, 학계, 연구기관, 여행사, 호텔 등 관광업계 관계자를 비롯한 각계 전문가가 참여해 '가치 있는 안동'을 '다시 찾고 싶은 안동'으로 만들기 위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정기태 안동시 관광진흥과장은 "1천만 관광객 시대 달성은 민선 7기 시정 과제의 핵심"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안동의 관광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되고, 양적 성장뿐 아니라 친절 서비스 등을 통한 질적 발전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 했다.
◆문화재·세계유산·유교 등 문화적 차별성 확보돼
가장 먼저 발제에 나선 김상태 박사는 "안동은 문화재를 비롯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유교의 본산과 한국정신문화 수도 등 문화적 잠재력은 독보적이다. 중국이 공자와 맹자 띄우기를 할수록 안동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며 안동의 가치를 언급했다.
특히, 김 박사는 "최근 안동의 관광객 추이는 경주와의 관광객 격차를 줄이고 있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잇따른 등재와 관광진흥과 신설, 대규모 국책사업 추진 등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인프라를 구축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박사는 "안동은 관광정책자문위와 지역관광협의회를 설립해 운영하는 등 관광 주체들의 역량 의지가 강하다"며 "관광자원과 주체들의 의지가 있다면 관광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이라 했다.
하나투어 김광희 팀장도 "불교와 유교문화가 공존해 경주, 부여, 공주와 차별화된 안동의 가치가 있다"며 "즐비한 고택과 전통, 유교의 중심인 서원, 세계유산, 문화유산과 자연문화가 어우러진 천혜의 관광자원, 교통 접근성 향상 등 관광도시 안동 인프라가 긍정적이다"고 했다.
변정우 교수는 "안동은 다른 지역에서 부러워할 만큼 풍부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자원이 아무리 많더라도 관광객의 눈높이에 맞게 차별화·상품화하는 노력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라 했다.
◆종사자 마인드·시민의식 변화 등 '안동다움' 필요
이 같은 풍부한 문화관광 자원을 어떻게 안동의 가치로 만들어 낼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결론은 '가장 안동다움'이었다. 안동만의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들이다.
김상태 박사는 가장 지역적인 것이 최고의 도시 경쟁력이라고 지적했다. 신도시는 신도시답게, 구도심은 구도심답게 꾸며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 자원에 새로운 브랜드를 입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 박사는 "3대문화권사업 등 엄청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이제는 개발보다는 관리와 마케팅분야의 전문성이 필요한 시기"라며 "정치보다는 콘텐츠와 정책, 친절보다는 시민들의 배려, 인근 지역과의 공생 등이 안동을 관광도시로 만들 것"이라 했다.
김광희 팀장은 먼저 안동은 고택 열풍 특수성 부재, 하회마을의 집중화, 지역 먹거리 대중화로 인한 희소성 하락, 경유지라는 인식, 수동적 관광객 유치 마인드, 보수적 성향 등 내부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안동은 고택 체험 특화 전략 및 통합 시스템 구축, 대형 숙소 유치 및 즐길 거리 등 인프라 확충, 관광 종사자 서비스 마인드 교육 등 서비스 품질 향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좀 더 구체적으로 안동이 만들 수 있는 여행상품을 제안했다. 김 팀장은 ▷안동의 맛지도 활성화 ▷세계유산 묶음 1박2일 상품 ▷안동의 주요 관광지 프리패스 이용권 발행 ▷고도화된 빅데이터 활용 관광마케팅 적용 ▷지역 기반을 모델로 한 '안동여행 만들기' 상품 개발 등을 언급했다.
변정우 교수는 "스마일운동 등 지역 주민의 서비스 마인드 개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지역관광활성화를 위한 협의회 구성과 킬러콘텐츠 발굴, 관광자원 클러스터화를 통해 관광객이 선호하는 관광자원, 관광코스를 개발하는 등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인문자원과 역사자원 등 융복합관광 콘텐츠 개발
토론에 나선 패널들의 다양한 의견도 1천만 관광객시대 안동을 앞당기는데 밑거름이 될 것 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안동의 현재와 미래가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갖고 있다는 의견을 냈다.
권두현 경북미래문화재단 이사는 "유산관광과 결합된 융복합관광으로 가야 한다. 레포츠, 휴양, 생태관광과 결합시키고, 신도청권과 도심재생사업 등 변화된 도시지도에 맞는 관광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명효 (사)한국관광명품협회 회장은 "관광기념품은 지역문화, 이야기를 담아야 한다. 여행에도 테마상품이 있듯이 기념품에도 콘텐츠 기념품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안동의 관광기념품은 '안동다움, 트렌디'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석호 경희대 문화관광콘텐츠학과 교수는 "안동은 인문자원과 자연자원 등 비교적 높은 인지도의 킬러콘텐츠를 갖고 있다"며 "다양한 콘텐츠 생산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다채널 협업과 융복합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진수 한국관광공사 관광상품실장은 "안동 관광콘텐츠는 국내 지자체 중 최고, 최다"라며 "한류와 안동, 휴양과 힐링공간으로 고택스테이, 외국인 활용한 안동관광서포터스 등 운영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밖에 김태희 경희대 교수는 지역 종가음식의 상품화·세계화 사업 추진 필요성을 언급했고, 이호열 문화마케팅연구소 대표는 관광업 종사자와 지자체 등이 관광네트워크를 구축해 안동관광 홍보마케팅 '우리가', '내가' 한다는 주체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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