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현대미술가협회가 여는 대구현대미술 2018 '대구, 현대미술의 자화상;전

입력 2018-08-09 11:28:22 수정 2018-08-09 19:43:01

김재경 작
김재경 작 '산책'
박헌걸 작
박헌걸 작 '자화상'

창작성을 근간으로 하는 예술은 시대정신을 앞서기도 하지만 시대정신이 또한 예술의 흐름을 이끌기도 한다. 현대예술은 그 흐름의 간극이 점점 좁혀지고 있는 추세이다. 미술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전위적이며 실험성이 강한 현대미술은 웬만한 미술애호가가 아니면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기 쉽지 않다.

이에 대구현대미술가협회(회장 김향금)는 16일(목)부터 26일(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6~13전시실에서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대구현대미술2018 '대구, 현대미술의 자화상'전을 연다.

올해 6번째로 열리는 이번 전시의 취지는 현대를 사는 우리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과거, 현재, 미래를 전망하고 대구 현대미술가들의 자긍심을 높이려고 함과 더불어 이번 전시가 국제적 네트워크를 통해 대구를 대표하는 아트페스티벌로 성장, 대구의 문화콘텐츠로 육성할 수 있도록 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 때문에 사진, 설치, 조각 등 장르를 망라한 대구와 외국의 현대미술가들 중 105명의 작가가 300여점에 이르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그중에는 이번 전시만을 위해 작품을 구상한 작가도 적지 않다.

주전시인 '자화상'전은 예술가의 정신과 형상을 담은 미술표현으로 미술사에서 자화상 문화에 비추어 현대의 셀카 문화 읽기를 시도하고 동시에 대구현대미술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주전시와 함께 일반 관람객들의 미술에 대한 흥미를 돋우기 위해 3개의 특별전도 열린다.

특별전1 '한 여름밤의 파티' 전은 어두운 실내에 야광이 부착된 설치작품이 전시장에 등장한다. 빛의 밝음과 어둠 등이 이색적이고 실험적인 표현을 이끌 것이다. 이는 자아를 들여다보게 하는 빛과 어둠이 지금 이 시대 현대미술의 자화상임을 부각시킨다.

여기에 개막식과 주말에 행위예술가가 참가하는 '빛과 어둠의 퍼포먼스'를 관람할 기회도 제공한다. 특히 야광물감이 칠해진 작품은 잠시 더위를 잊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별전2 '대구, 유럽을 만나다'전은 해외작가 6명이 참가하며 대구와 브뤼셀을 동시대 현대미술의 실험장으로 연계한 교류의 장이 될 것이다.

이어 특별전3 대구와 부산 현대미술 교류전인 '2018 영남전'은 부산 작가 16명이 참가하며 타지역과 대구 지역 현대미술의 차이성을 짚어볼 기회가 된다.

김향금 대구현대미술가협회장은 "대구 현대미술가들은 끊임없는 시도와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 까닭은 계속해서 벽을 깨고 변화하지 않으면 틀에 갇히고 마는 게 예술적 행위이기 때문"이라고 전제하고 "참된 예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작가 스스로의 시간도 필요하지만 상생하는 관계도 필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의 자화상을 찾아가는 하나의 화두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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