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대구 집값이 비수도권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반기에는 정부 부동산 규제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전국적으로 집값 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2일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도 상반기 부동산 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구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전년 말 대비)은 1.4%로 서울(3.1%)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두번째로 많이 올랐다.
이어 세종(1.3%), 광주(1.1%), 제주(0.4%) 등의 순이었다. 전국 평균 상승률은 0.5%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은 집값 하락세가 상승세로 전환한 지역으로 대구를 꼽았다. 대구 집값은 지난해 6월까지 1년 5개월 간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 7월 이후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대구 전세가격 역시 지난해 상반기 마이너스 상승률(-0.2%)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보합세(0.0%)로 돌아섰다.
다만 감정원은 올해 하반기 집값은 조정 국면에 진입해 전국적으로 0.1%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와 보유세 개편안 등 정부 규제가 본격화하면서 매수자들이 주택 구매를 보류하거나 시기 조정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정부의 대출 규제 정책으로 매매거래가 감소하면서 연간 주택거래량도 전국적으로 14.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반해 하반기 전세시장은 매매시장의 관망세에 따른 반사효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전반적인 입주 물량 증가로 전세 공급이 증가하면서 주택 임대시장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또 입주물량이 집중된 일부 지역의 경우 전세 물건이 쉽게 해소되지 못해 하락세가 이어지거나 역전세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정원 채미옥 부동산연구원장은 "하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입주물량 증가, 금리인상 압박 및 보유세 개편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지역별 차별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수요 및 투자수요가 견고한 지역은 안정세가 유지되는 반면 주택공급이 증가하는 지역이나 지역산업 경기가 침체되는 지역은 가격 하락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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