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6·13 TK 선택] "이대로 쭉" "막판 역전"…6일간 깜깜이 레이스

입력 2018-06-06 18:32:49

7일부터 여론조사 공표 금지

7일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면서 6`13 지방선거는 '마의 구간'으로 접어들었다. 

민심 향방을 읽을 방법이 제한되면서 후보들은 불 꺼진 터널 속에서 레이스를 펼쳐야 한다. 지금까지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한 후보는 추세를 이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기를 바라지만 터널 벽에 부딪히거나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수도 있다. 반대로 열세인 후보는 선두주자 앞에 치명적 변수가 도사리고 있기를 기대하며 대반전을 노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반적으로 유리한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 아래 압도적인 승리를,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바닥 민심 지지세가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며 막판 뒤집기를 자신하고 있다.

관심은 민주당이 그동안 한 번도 깃발을 꽂지 못한 대구경북(TK)에서 기초단체장을 배출할 수 있을지에 모인다.

유례없는 대규모 후보군을 TK 지역에 출격시킨 민주당은 8곳 이상의 기초단체장 확보로 이변의 마침표를 찍겠다는 각오다. 흔들리는 TK 방죽을 확인한 민주당은 '힘 있는 여당론'을 앞세워 불모지 TK에 새 바람을 몰고 오겠다며 바닥을 누비는 중이다. 민주당은 특히 그동안 열세지역이었던 만큼 당 지도부, TK지역에 연고를 둔 국회의원, 당의 간판 정치인 등이 대거 유세 현장을 찾아 후보 지원에 나서는 등 '물량 공세'로 TK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민주당 또는 무소속 후보의 약진에 놀란 TK 한국당은 "그래도 다시 한 번"을 외치며 전통적 지지층의 표심에 호소하며 '바람'을 잠재우려 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약진이 두드러지지만 '샤이 보수' 등 바닥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왜곡된 결과라는 인식을 공유하면서 보수의 마지막 방죽을 지키기 위한 '보수 텃밭론'을 강조하고 있다.

당을 내세운 전통적 선거방식을 버리고 '일 잘하는 인물론' 승부수를 던진 한국당은 또한 민주당과는 달리 지도부의 지원 유세보다는 지역구 국회의원 중심으로 지역밀착형 선거운동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공천 과정에서 '책임공천'을 강조한 한국당은 책임의 범위를 당선까지로 보고, 국회의원과 후보를 '정치적 운명 공동체'로 묶고 있다. 한국당 TK 국회의원들은 지난주부터 일제히 자신의 지역구에서 후보 지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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