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선율이 흐르는 도시, 대구

입력 2018-05-30 10:00:07

알고 계시는가요. 2017년 11월 대구가, 유네스코가 선정한 '음악 창의도시'로 뽑혔다는 사실을요. 유네스코는 익숙한데, 유네스코 창의 도시는 뭐지? 궁금한 분들이 많을 거라 예상합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란 무엇인지, 그 설명과 대구가 음악 창의도시로서 2018년 어떤 모습을 계획하고 있는지 알려 드릴게요.

유네스코 창의도시란, 문학·음악·디자인·영화·미디어·음식 등 7개 분야에서 뛰어난 창의성으로 인류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세계의 도시 중에서 유네스코가 심사를 통해 선정한 도시를 말합니다. 음악 분야에서 대구는 세계 작곡가 윤이상 고향인 통영(2015년 가입)에 이어 두 번째로 선정되었답니다.

대구는 어떻게 '음악 창의도시'로 선정되었을까요?


첫 번째, 날뫼북춤, 판소리, 영제시조 등 9개 분야의 전통음악의 발전과 전 무형문화재 전수자를 통해서 꾸준히 전승되고 있다는 점이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날뫼북춤은 대구시 서구 비산동 일대에서 전승된 대구 민속춤인데요. 1984년 7월 25일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된 대구 으뜸 음악 문화라 할 수 있지요.

두 번째, 근대음악의 태동지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점입니다. 국내 최초로 피아노가 유입된 곳이 대구 달성군 '사문진 나루터'고요, 6·25 전쟁 때 피난 온 예술인들이 사랑방으로 드나들던 국내 1호 클래식 감상실 '녹향'도 바로 대구에 있답니다.

세 번째, <동무생각>을 만든 작곡가 박태준, 국내 최초 창작오페라 <춘향전>을 작곡한 현제명 등 유명한 음악인 고향도 바로 '대구'라는 사실이죠.


네 번째, 대구시는 2003년 발생한 지하철 참사의 아픔을 '멜로디가 흐르는 음악 도시 사업'으로 극복했다는 점입니다. 이를 계기로 동성로 일대에 '버스킹(거리공연)'문화가 정착하기 시작했죠.


다섯 번째, 대구국제오페라페스티벌(DIOF)과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등 국제적인 음악 축제를 10년 이상 상시 진행하고 있는 등 음악 문화 인프라가 두텁게 발전해있다는 사실이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선정에 기여했답니다.

2018년 중턱을 넘어가는 지금, 대구에서 어떤 음악을 만날 수 있나요?
제1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6월 22일~7월 9일, 대구 시내 주요 공연장 및 대구 전역
<퐁당퐁당 콘서트> 6~9월 매주 토요일 경상감영공원 · 4~ 9월,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중앙로
<해피트레인콘서트> 9~11월, 격주 금요일 늦은 5시 동대구역에서
<한낮의 뮤직비타민> 4~11월, 격주 수요일 정오 2.28기념중앙공원 일대
<젊음의 콘서트> 4~11월, 격주 목요일 늦은 5시 경북대 북문 광장

2018년, 대구가 전할 예술과 음악에 귀 기울여주세요.
다채로운 공연과 아름다운 선율로 바쁜 일상 속 여유를 담아 드리겠습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매일신문 디지털 시민기자 이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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