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웃지 못하는 곳도 있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보건 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보건 당국은 최근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이하 설사감염병) 증가에 대비해 비상 방역 근무 체계 가동에 들어갔다. 기온이 상승, 설사감염병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자 취한 조치다.
최근 질병관리본부는 이달부터 9월까지 '24시간 긴급 상황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또 13개 국립검역소와 각 시도 및 시군구 보건소의 비상 방역 근무 체계도 운영하기로 했다. 평일 비상근무는 오후 8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유지한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유기적으로 협력 체계를 가동, 감염병 예방과 관리에 집중한다. 설사감염병이 집단으로 발생할 경우 지역사회로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신속히 보고하고 역학 조사 등 감염병 대응 조치를 취하게 된다.
설사감염병은 병원성 미생물이나 독성 물질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먹고 구토와 설사, 복통 등 위장관 증상이 주로 발생하는 질환. 제1군 감염병인 콜레라, 장티푸스, 세균성이질, 파라티푸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A형간염과 지정감염병인 장관감염증(살모넬라균감염증, 장염비브리오균감염증, 황색포도알균감염증, 노로바이러스 등)이 설사감염병이다. 기온이 올라가면 병원성 미생물이 활발히 증식해 설사감염병이 많이 생길 수 있다. 설사감염병을 예방하려면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게 좋다. 우선 깨끗하고 안전한 물과 음식물을 섭취하는 데 신경을 쓰도록 한다. 음식은 위생적으로 조리하고, 익혀 먹는 게 바람직하다. 또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에도 유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연휴나 휴가 기간에는 모임 또는 여행 기회가 늘어남에 따라 집단으로 설사감염병이 많이 발생할 수 있으니 더욱 주의해야 한다"며 "2인 이상 집단 설사 환자가 발생하면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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