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쪽지] 설사감염병 예방, 깨끗한 물·음식 먹고 손 자주 씻어야

입력 2018-05-09 00:05:01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웃지 못하는 곳도 있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보건 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보건 당국은 최근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이하 설사감염병) 증가에 대비해 비상 방역 근무 체계 가동에 들어갔다. 기온이 상승, 설사감염병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자 취한 조치다.

최근 질병관리본부는 이달부터 9월까지 '24시간 긴급 상황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또 13개 국립검역소와 각 시도 및 시군구 보건소의 비상 방역 근무 체계도 운영하기로 했다. 평일 비상근무는 오후 8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유지한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유기적으로 협력 체계를 가동, 감염병 예방과 관리에 집중한다. 설사감염병이 집단으로 발생할 경우 지역사회로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신속히 보고하고 역학 조사 등 감염병 대응 조치를 취하게 된다.

설사감염병은 병원성 미생물이나 독성 물질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먹고 구토와 설사, 복통 등 위장관 증상이 주로 발생하는 질환. 제1군 감염병인 콜레라, 장티푸스, 세균성이질, 파라티푸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A형간염과 지정감염병인 장관감염증(살모넬라균감염증, 장염비브리오균감염증, 황색포도알균감염증, 노로바이러스 등)이 설사감염병이다. 기온이 올라가면 병원성 미생물이 활발히 증식해 설사감염병이 많이 생길 수 있다. 설사감염병을 예방하려면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게 좋다. 우선 깨끗하고 안전한 물과 음식물을 섭취하는 데 신경을 쓰도록 한다. 음식은 위생적으로 조리하고, 익혀 먹는 게 바람직하다. 또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에도 유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연휴나 휴가 기간에는 모임 또는 여행 기회가 늘어남에 따라 집단으로 설사감염병이 많이 발생할 수 있으니 더욱 주의해야 한다"며 "2인 이상 집단 설사 환자가 발생하면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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