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철저한 준비가 운명 좌우할 도시철도 엑스코선 신설

입력 2018-05-01 00:05:00

대구도시철도 엑스코선 신설 사업이 다시 힘을 얻게 됐다. 그제 국토교통부의 투자심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재정투자의 적격성 등을 따지는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선정 가능성도 훨씬 높아져서다. 3호선처럼 모노레일 방식으로 건설될 엑스코선은 유동 인구가 많은 대구 동북지역을 아우르는 새 도시철도 노선으로 도시 균형 발전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높다.

대구시가 엑스코선 사업 계획을 발표한 것은 지난해 2월이다. 하지만 국비 등 사업비 확보라는 벽에 가로막혀 1년 넘게 헛바퀴만 돌았다. 총 7천169억원이 드는 사업비의 60%를 국비로 충당한다는 대구시의 구상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진 때문이다. 2018년부터 2027년까지로 사업기간이 계획돼 있기는하나 국비 문제 해결이 계속 지지부진하면서 사업 무산의 위기감도 덩달아 커졌다. 다행히 이번에 가까스로 국토부 투자심사 대상에 들면서 추진 동력이 다시 생긴 것이다.

엑스코선은 수성구민운동장역에서 범어네거리~동대구역~경북대~엑스코~금호워터폴리스~이시아폴리스를 연결하는 도시철도 건설사업이다. 총연장 12.4㎞에 13개의 정거장이 들어선다. 엑스코선 통과 지역은 많은 유동 인구와 교통 수요로 경제성이 꽤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국토부의 비용편익분석(B/C) 결과 1.41로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결론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엑스코선 사업이 이제 막 첫걸음을 뗐다는 점에서 사실상 지금부터가 사업의 출발점이다.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선정 및 통과 등 넘어야 할 장애물도 많다. 올해 초 국토부 투자심사 대상에서 일차 탈락한 점을 큰 자극제로 삼아야 한다. 엑스코선이 지역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임을 정부에 적극 설득하는 등 대구시의 총력전 태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역 정치권의 남다른 관심과 측면 지원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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