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확대, 희망 일구는 경북도] <1>경북형 일자리정책, 성과와 방향

입력 2018-02-20 00:05:00

직업훈련·창업·투자유치 등 132개 사업 8만7천개 일자리 창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14일 영주시 장수면에 있는 사회적기업인 흙사랑을 방문, 작업현장의 근로자들과 함께 제품생산 체험을 하고 근로 현장의 어려움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흙사랑은 지역 농축산물을 생산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14일 영주시 장수면에 있는 사회적기업인 흙사랑을 방문, 작업현장의 근로자들과 함께 제품생산 체험을 하고 근로 현장의 어려움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흙사랑은 지역 농축산물을 생산'가공해 판매함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에 기여해 왔다. 경북도 제공

경북형 일자리정책, 성과와 방향

지방소멸, 청년이 답이다

중소기업 구인난, 미스매치 해소로 해결한다

청년창업, 청년이 일자리를 만든다

해외취업, '청년 장보고' 육성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북도 실업률은 2.8%다. 이는 2016년 3.2%보다 0.45%포인트(p) 낮아졌다. 전국 실업률 3.7%에 비해서도 낮다. 청년실업률은 2016년 10.3%에 비해 0.9%p 낮아진 9.4%를 유지했다.

전국 청년실업률이 2016년 9.8%에서 지난해 9.9%로 높아진 점을 고려하면 경북도의 일자리정책은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북도는 이 같은 성과가 도정의 모든 역량을 일자리에 집중한 결과라고 자평하고 있다. 올해도 도정의 최우선 과제를 일자리 문제에 집중하고 있는 경북도의 노력을 5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올해도 제1과제는 일자리 창출

경북도는 지난해 7월 고용노동부의 지역 일자리 목표 공시제 평가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고용부의 사회적기업의 날 10주년 기념식에서는 국무총리 기관표창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지방공공 부문 일자리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도시청년시골파견제' 사업이 전국 일자리 우수정책 베스트 30에 선정됐다. '주4일 근무제 도입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사업은 공기업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같은 성과에도 경북도는 여전히 미흡한 점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직 지역의 실업자가 4만1천 명에 달하고, 청년실업률(9.4%)이 일반 실업률(2.8%)에 비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조직을 개편하고 일자리 예산도 더 확보했다. 지난 1월 '일자리청년정책관'을 신설했다. 예산은 지난해 3천960억원보다 17.4% 늘린 4천649억원이다.

경북도는 ▷취약계층을 위한 좋은 일자리 창출 ▷지역 여건에 맞는 경북형 일자리 모델 발굴 ▷청년 일자리 집중이라는 3대 일자리 기본방향을 정했다.

또 ▷재정투입을 통한 직접 일자리 ▷일자리센터 등을 통한 취업지원 ▷직업훈련을 통한 능력 개발 ▷창조적 창업지원 ▷공공기관 행정 일자리 ▷투자유치를 통한 민간 부문 일자리 확대 등 6개 분야 132개 사업에서 8만7천 개의 일자리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6대 분야별 일자리사업

경북도의 분야별 일자리사업을 보면 여성, 서민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가 단연 돋보인다. 전체 사업비(4천649억원)의 82.1%인 3천819억원을 투입한다. 아이돌보미 지원사업과 여성의 일'가정을 양립하기 위한 일자리 지원사업, 다문화가족 맞춤형 일자리 지원사업을 통해 5천488개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일자리에도 주력해 3만8천496개의 일자리를 만든다.

272억원을 투입해 경북일자리종합센터를 비롯한 취업지원기관을 상시 운영함으로써 1만4천210명 정도를 취업으로 이어준다.

59억원의 예산 지원을 통해 4차 산업 등 산업 환경의 변화에 대응한 직업훈련사업을 실시하고,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를 확대 운영하는 등 9개 사업의 맞춤형 직업훈련을 통해 550여 명의 전문인력을 양성, 취업으로 연결할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235억원의 예산을 투입, 우수한 아이템을 일자리로 연결해 청년CEO 등 창업가 1천984명을 육성한다. 경북창조혁신센터, 경북청년창업지원센터 등 지역의 창업 관련 기관 간 지원협력체제를 만들기 위한 '경북도 창업지원협의회'도 만든다. 179억원을 들여 1천912명의 공공기관 인력도 확충해 나간다.

경북도는 올해 투자유치 목표를 지난해 7조원보다 1조2천억원(17.1%) 늘어난 8조2천억원으로 잡았다. 외국인 기업을 포함, 차세대 먹거리 산업 분야 투자유치 활동에 더 공격적으로 나선다. 85억원의 예산을 들여 9천200개의 민간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청년 일자리 예산 대폭 확대

경북도의 올해 일자리 계획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청년 일자리이다. 우선 조직부터 새롭게 짰다. 지난해 청년정책관실을 일자리부서와 통합해 '일자리청년정책관실'로 만들었다.

예산도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 최종예산 822억원에 비해 383억원 늘어난 1천205억원이다. 일자리 목표도 지난해 애초 1만2천 개보다 늘어난 1만2천500개로 설정하고, 청년실업률도 8%대를 유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경북도의 청년 일자리 전략은 지역 청년들이 지역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하고, 외지 청년들에게는 다시 지역에 정착할 기회를 부여한다는 투트랙으로 정했다.

청년 일자리에만 집중하는 기존의 단순 청년고용정책에서 이제는 청년들의 복지, 문화, 참여활동 강화 등 일자리정책을 포함한 종합적인 청년정책으로 변화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경북도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올해도 도정 제1의 과제를 일자리로 정한 만큼 모든 노력을 집중해서 일자리 늘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