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무감사위 "당협위원장 유지하려면 50∼55점 넘어야"

입력 2017-12-04 18:14:19

당무감사 과정·결과 보고

자유한국당 당무감사위원회는 4일 최고위회의에서 10월부터 2주 동안 진행한 전국 당원협의회 당무감사 전반에 걸친 과정과 결과를 설명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교체될 '불량 당협위원장' 규모가 얼마나 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당 당무감사위는 이 자리에서 당협위원장직을 박탈할 수 있는 커트라인을 50∼55점으로 권고했다. 당무감사위는 전국 253개 당협을 크게 3개 권역으로 나눠 감사를 실시했다. 1권역은 영남과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 경기 성남시 분당구이다. 2권역은 1권역과 호남을 제외한 기타 지역, 3권역은 호남으로 분류했다.

1권역은 당무감사 절대평가 점수 55점, 2권역은 50점을 커트라인으로 권고했다. 3권역은 당 지지율을 높이고자 관리가 필요한 곳으로 판단해 커트라인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강세 지역과 취약 지역 간 평가 기준에 차이를 두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관계자는 "현역 국회의원이 당협위원장인 곳의 평균이 약 62점, 원외위원장 평균은 약 51점으로 11점가량 차이가 났다. 이 때문에 당무감사위는 현역 의원은 권역에 상관없이 55점을 커트라인으로 권고했다"고 전했다.

이용구 한국당 당무감사위원장은 "평가는 엄정한 계량화 방법으로 진행해 상당히 보수적으로 했다"며 "당무감사 최고점수는 78점으로 나왔다"며 "이번 감사에서 많지는 않지만 평가가 좋지 않은 현역 국회의원도 있었다"고 했다.

한편, 한국당 당무감사위는 10월 27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당직자로 구성한 20개 현장실사반을 꾸려 전국을 돌며 감사에 들어갔다. 심사 대상자는 전국 253개 당협 가운데 237개 당협 총 234명이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조직혁신 6대 과제와 당 행사 참여도, 의회 활동, SNS 활동 참여 등으로 별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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