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떠나고 인구 유입 실패…다가구주택 공실률 30%
칠곡군 부동산 시장이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공급 물량 과다와 구미시에 입주한 대기업의 수도권으로 이탈, 인구 유입 창출 실패 등이 한데 맞물리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칠곡군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칠곡군 미분양 아파트 현황은 ▷북삼읍 '칠곡북삼 서희스타힐스 더 퍼스트'(분양물량 256가구) ▷왜관읍 '칠곡왜관 태왕아너스센텀'(728가구) ▷왜관읍 '칠곡왜관 드림뷰'(68가구) ▷왜관읍 '협성휴포레 칠곡왜관'(606가구) 등이다. 서희건설이 선보인 '칠곡북삼 서희스타힐스 더 퍼스트'의 경우 지역조합분(743가구)을 제외한 일반분양분에 대해 지난 9월부터 분양을 시작했지만 분양률은 12%에 그쳤다. 예림주택도 지난 2월부터 '칠곡왜관 드림뷰'에 대한 분양에 들어가 이달 입주를 시작했지만 분양률은 20%에 불과하다.
태왕이엔씨가 지난해 6월부터 분양을 개시한 '칠곡왜관 태왕아너스센텀'은 여전히 14%가 미분양 상태이고, 이달 준공한 협성건설의 '협성휴포레 칠곡왜관'도 3% 정도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한편 앞서 올해 완공된 왜관읍 '왜관 한양수자인'과 석적읍 '칠곡남율 효성해링턴플레이스 3단지'는 분양이 완료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잇따른 미분양이 건설사들의 무리한 공급을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 건설사들이 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정확한 수요 예측 없이 앞다퉈 분양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칠곡군 인구수는 2015년 이후 감소세로 들어섰고, 올 10월 말 현재 12만1천212명으로, 2014년 12만6천92명보다 4천880명 줄었다. 최근 몇 년 새 구미지역 대기업들의 잇단 수도권으로의 이탈로 아파트 수요 여력을 상실한 점도 미분양 원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칠곡군과 건설사 등은 지난 5월 준공한 왜관3일반산업단지에 36개 기업이 입주하는 등 인구 유입 및 주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수요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 때문에 칠곡군에는 아파트 미분양뿐만 아니라 원룸 등 다가구주택 공실률도 30%대에 이르는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미분양분이 순차적으로 해소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조창주 칠곡군 건축디자인과장은 "칠곡을 경유하는 구미~경산 대구광역권 철도망이 2020년 개통되면 대구광역권 도시 간 연계성이 강화돼 칠곡군 신규 인구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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