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KTX역 복합환승센터 건립이 난항에 빠지며 함께 이전할 예정이었던 북부정류장 이전 계획도 표류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구시 일각에서는 시내 다른 지역으로의 이전을 대신 검토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이마저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북부정류장 일대를 개발하려던 서구청의 계획도 어그러진 상황이다.
대구시는 오는 2020년으로 예정된 서대구KTX역 개통에 맞춰 인근의 북부정류장과 서대구고속버스터미널을 통합한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민간사업자로 관심을 보이던 롯데가 경영 사정을 이유로 투자에 난색을 표하며 사업이 난항에 빠졌다. 결국 낙후된 시설과 염색산단 악취 등으로 슬럼화돼 개발 필요성이 제기됐던 북부정류장도 한동안 제자리에 눌러앉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복합환승센터로의 이전이 어려워지자 대구시 일각에서는 북부정류장을 대구 칠곡 등 타 지역으로 이전하자는 주장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부정류장 노선 대부분이 의성'안동'영주 등 경북 북부 지역으로 구성된 만큼 가까운 대구 칠곡의 도시철도 3호선 인근으로 이전하자는 것.
이 소식에 서구청과 서구의회는 발끈하고 있다. 대구시내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복합환승센터를 반드시 건립해 북부정류장을 이전해야 한다는 것. 류한국 서구청장은 "사업자 선정에 난항을 겪는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복합환승센터는 건립돼야 한다"며 "동대구역처럼 역사와 별도로 복합환승센터와 상업시설이 들어와야 균형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구의회 장태수 의원(정의당)도 "북부정류장 일대에 슬럼화가 상당 부분 진행돼 있다. 물리적 변화를 줘야 할 시기"라며 "이전을 하더라도 복합환승센터로 해야 한다. 서대구KTX역에 도시철도 연결도 무산된 상황에서 복합환승센터까지 없다면 시가 그토록 강조한 균형발전은 공염불이 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지나가듯 얘기가 나왔을 뿐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까지는 아니다. 정류장과 같은 도시계획 시설은 이전하는데 적잖은 시간이 걸린다"며 "꼭 복합환승센터가 아니더라도 서구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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