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별 예상 커트라인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까다롭게 출제됐던 지난해 출제 기조를 대체로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절대평가로 바뀌는 영어 영역이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됨에 따라 국어와 수학에서 고른 점수를 받은 학생이 정시모집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전망이다. 학교 교사와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수능이 변별력을 갖춰 출제된 만큼 학생들간 성적 격차가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각 입시 업체가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영역별 난이도 및 등급별 커트라인을 분석했다.
◆국어, 비문학 독해력이 고득점 관건
국어 영역은 까다롭게 출제됐던 지난해 수능 수준과 비슷하게 출제돼 변별력을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사들은 이번 수능에서는 깊이 있는 비문학 독해력이 고득점 획득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법에서는 국어사전 개정에 대한 음운론과 형태론적 이해, 문학에서는 이육사의 '강 건너간 노래'에 대한 반영론적 관점의 감상, 비문학에서는 환율 및 부호화 지문이 다소 까다로운 문항으로 분석된다. 신기훈 능인고 교사는 "긴 제시문을 읽고 6문항을 해결해야 했던 환율정책 지문과 5문항이 출제된 38~42번 기술 지문에 학생들이 시간을 많이 빼앗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학, 가'나형 모두 쉽지 않아
올해 수학 영역의 난이도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 상담교사단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가형은 비슷했고, 나형은 약간 더 어려워 지난해에 이어 변별력을 갖춘 시험으로 분석했다. 윤일현 지성학원 진학실장은 "EBS 교재의 연계율은 가형과 나형 모두 70%로 기존과 같은 수준이며, 체감 연계율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9월 모의평가와 문제의 유형이 매우 유사하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가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어려웠고, 나형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출제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가형은 난도가 높은 문항이 많은 것보다 문제 푸는 시간이 많이 소요됐을 것"이라고 했다.
◆영어, 평이하지만 변별력 살려
올해 처음으로 절대평가로 실시된 영어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입시 전문가들은 고난도로 분류되는 빈칸 추론과 쓰기 문항에서의 출제 기조는 기존의 방식과 유사하다고 봤다. 올해 영어 영역에서는 ▷글의 주제가 될 수 있는 어구나 어휘를 묻는 문제 ▷글의 흐름을 파악하면서 연결사, 대명사 등을 유의해야 풀 수 있는 문제 등이 출제됐다.
올해 수능에서는 까다로운 문제도 포함돼 있어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인공지능 발달로 인한 인간의 정체성 고민 지문에서 빈칸을 추론하는 문제(34번), 질병과 도덕성과의 상관관계 지문에서 글의 순서를 추론하는 문제(37번) 등이 까다로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박상영 계성고 교사는 "고난도 빈칸추론 문항 순서배열문항 중 3점짜리가 어려웠지만 EBS 연계 문항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탐구, 종합적 사고능력 평가
4교시 탐구 영역에서 사회탐구에서는 교육과정이나 교과서 등과 연계된 일상생활, 시사적인 내용을 활용해 창의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를 냈다. 과학탐구에서는 과학적 상황과 일상 생활에서 흔히 보는 상황을 소재로 종합적 사고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출제됐다.
조민호 영남고 교사는 "EBS 교재와 기출문제에서 볼 수 있었던 유형이 출제됐으나 수학 계산을 요구하는 고난도 문항이 있어 시간 안배에 따라 상위권 학생의 변별이 나타날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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