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하나된 열정' 준비는 끝났다

입력 2017-11-23 00:05:01

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이 내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강원도 평창을 비롯한 3개 시
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이 내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강원도 평창을 비롯한 3개 시'군에서 열린다. 각종 시설물은 이제 모두 완공됐으며 강원도로 향하는 도로'철도 등도 새로 뚫렸다. 하늘에서 바라본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및 경기 지원시설 모습. 강원도 제공

세계인의 겨울축제 '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이 내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강원도 평창을 비롯한 3개 시'군에서 열린다.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열리는 이번 대회는 강원도 평창에서 개'폐회식과 대부분의 설상 경기가 개최되고, 강릉에서는 빙상 종목 전 경기가, 정선에서는 알파인 스키 활강 경기가 진행된다.

세 번의 도전 끝에 지난 2011년 7월 6일 123차 IOC 총회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평창은 이번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됨으로써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국내에서 올림픽 대회가 막을 올리게 됐다.

특히 이번 대회는 2020년 일본 도쿄 하계 올림픽, 2022년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아시아 대회의 첫 관문을 여는 올림픽대회라는 측면에서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주목을 이끌어내고 있다.

평창올림픽 대회 시설은 이미 완공된 올림픽 개'폐회식장을 포함해 이달 말 현재 공정률 99.7%로 사실상 개장 준비가 마무리됐다. 부대공사를 끝내면 다음 달 전체 공정률 100%를 기록하게 된다. 각 경기장은 최첨단'친환경 공법을 도입, 공사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을 이뤄냈으며 모든 경기장 시설은 국제경기연맹의 인증을 획득했다.

평창올림픽 경기장의 가장 큰 특징은 '콤팩트한 경기장 배치'다. 개'폐회식장을 중심으로 모든 경기장이 30분 내에 위치, IOC는 물론 국제경기연맹(IF), 각국 올림픽위원회(NOC)와 패럴림픽위원회(NPC) 등으로부터 선수와 경기 중심의 올림픽을 치를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회 종목은 설상 경기(7개 종목: 알파인 스키'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 스키'프리스타일 스키'노르딕 복합'스키점프'스노보드)와 빙상 경기(5개 종목: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스피드 스케이팅'피겨스케이팅'아이스 하키'컬링), 슬라이딩 경기(3개 종목: 봅슬레이'루지'스켈레톤)로 각각 나뉘어 열린다. 특히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부터 스노보드 빅에어(남'여), 매스스타트 (남'여), 컬링 믹스더블, 알파인 스키 혼성 단체전 등 6개 세부 종목이 추가돼 역대 대회에서 가장 많은 여성'혼성 종목의 경기가 진행된다.

선수단 규모는 이달 1일 기준으로 92개국이 예비 참가 등록을 마쳤으며, 전 세계에서 95개국 2천9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직 북한 선수단의 참가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북한이 참가한다면 이번 대회는 남북 평화 분위기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계올림픽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은 88개국이 참가했다.

내년 2월 9일 오후 8시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게 될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시작되는 이번 대회는 15개 종목 102개 세부종목에서 10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평창에서 세계의 톱랭커들이 불꽃 튀는 레이스에 돌입하는 것.

이번 대회가 끝난 직후인 내년 3월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같은 장소에서 모두 6가지 경기종목에 걸쳐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대회'가 개최된다.

이희범 대회조직위원장은 지난 3일 체코 프라하에서 개막했던 제22차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Association of National Olympic Committee)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은 참가국, 메달 수, 참가선수단 등 규모 면에서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대 규모의 축제가 될 것"이며 "가장 안전한 대회로 치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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