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드레스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공연

입력 2017-07-03 00:05:05

4번째 내한 공연 '브람스',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협연 기대

드레스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오른쪽 아래 작은 사진은 수석지휘자 미하엘 잔데를링.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드레스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오른쪽 아래 작은 사진은 수석지휘자 미하엘 잔데를링.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포격에도 도시의 유서깊은 클래식 문화를 지켜낸 독일 드레스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7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협연한다.

드레스덴 필하모닉은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SKD)와 함께 드레스덴 음악문화를 이끄는 세계적인 관현악단이다. SKD와 달리 클래식 음악을 대중문화로 바꾸는데 앞장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내한 공연은 2008년, 2013년, 2015년에 이어 네 번째다. 수석 지휘자 미하엘 잔데를링은 고풍스러운 동독 사운드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매력을 가미한 연주로 사랑을 받고 있다.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하면서도 베토벤과 브람스를 주특기로 한다.

드레스덴 필하모닉은 이번 공연에서도 지난 세 번의 내한공연과 마찬가지로 브람스를 택했다.

전반부에는 브람스의 초기작인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연주한다. 브람스가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한 곡이다. 실력파 협연자와 명연주를 선보였던 드레스덴 필하모닉의 새로운 파트너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이다. 독일 피아니즘 연구에 매진해 온 김선욱은 특유의 기교와 에너지를 발산하며 독일 악단과 여러 차례 호연해 주목받았다. 그는 2006 콩쿠르 결승무대에서 이 곡으로 최연소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국내 무대에서 10년 만에 선보이는 공연에서 얼마나 성숙한 연주를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이어 연주될 곡은 브람스의 말년작 '교향곡 제4번이다. 앞선 무대가 그의 혈기왕성한 젊음과 열정을 표현한다면, 후반부는 고독한 노년의 감성을 만나는 자리다. 베토벤과의 비교를 거부한, 자신만의 음악적 깊이를 교향곡에 담아내고자 그의 마지막 교향곡이다. 첼리스트 출신 잔데를링이 악단의 개별 기능과 앙상블 능력을 어떻게 극대화했는지, 전통적인 독일 관현악 해석에 어떤 변용을 더했는지 확인할 기회다.

R석 10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 H석 3만원. 예매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1588-7890) 또는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 문의 053)25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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