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 '매체'를 다루다…'매체연구:긴장과 이완'展

입력 2017-06-15 00:05:00

회화·사진 등 매체 다루는 8명 작가 다양한 방식 통해 오늘날 현대미술 이해·진단

권오상 작
권오상 작 '릴리프'(Relief)
안지산 작
안지산 작 'Washing Hands'

매체의 현재성과 그 양상을 살펴보고,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한 '매체연구:긴장과 이완'전이 대구미술관 2, 3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변형과 구축' '침잠과 탐구' '변주와 놀이' 등 세 개 부분으로 나눠 매체를 다루는 다양한 방식을 살펴보는 이번 전시에는 권오상, 박정혜, 백승우, 백현진, 안지산, 정희승, 조재영, 최성록 등 8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변형과 구축'은 회화와 사진, 조각 등 매체가 가진 전통적인 속성에서 벗어나 매체의 특성을 변형하고 새롭게 구축한 권오상, 백승우, 조재영 작가의 작업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릴리프'(Relief) 시리즈는 잡지에서 발췌한 이미지를 확대해 제작한 작품으로 평면적인 부피감을 보여주며 조각에 있어서 매스(mass)의 문제를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

'침잠과 탐구'에서는 이미지 안팎에서 매체의 특성을 깊숙하게 파고드는 박정혜, 안지산, 정희승 작가의 작업을 소개한다. 정 작가는 기계적인 이미지로 인물의 내면을 표현하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질문하며 사진을 연구해 왔다. 사진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 잠재적 상황과 이미지 배후에 감춰진 존재에 주목하며 사진이 가진 객관성에서 벗어나 의미의 가능성으로서의 사진을 모색한다. '변주와 놀이'에서는 매체가 가진 다른 요소들을 조합하고 유희하는 백현진, 최성록 작가의 작업을 보여준다. 백 작가는 특정한 대상을 재현하는 것이 아닌 경험이나 오감을 통해 지각한 개념을 시각화한다.

전시를 기획한 최지아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다원예술이 주목받는 이 시대에 매체의 현대성과 그 양상을 확인하며 오늘의 현대미술을 진단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회화, 조각, 설치, 사진, 미디어아트 등 총 60여 점의 작품을 통해 매체에 대한 작가들의 새로운 인식과 접근을 살펴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9월 10일(일)까지. 053)790-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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