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후포·포항 두호 마리나항 만들어 해양 레포츠 즐겨요

입력 2017-05-31 00:05:00

후포항은 2019년 완공 목표, 바다관광·레저 중심지 도약

후포 마리나 조감도. 경북도 제공
후포 마리나 조감도. 경북도 제공

경북 동해안이 국제 해양관광 중심지로 발돋움할 날이 3년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정부는 요트 등 해양레저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지자 2010년 마리나(요트 정박지)를 통한 해양관광'해양레포츠 등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당시 1차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이 수립되고, 2015년에는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을 수정하면서 전국 58곳 마리나항만 개발 예정지를 선정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경북에선 '울진 후포 거점형 마리나항만', '포항 두호 리조트형 마리나항만'이 설치된다. 정부는 이곳을 강원도부터 부산까지 동해안 전체를 잇는 국내 요트 항로 중심지로 활용하기로 했다. 또 러시아에서 경북을 거쳐 일본까지 이어지는 환동해권 국제요트 중심 기착지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정부'지자체 사업비 553억3천400만원이 투입된 울진 후포 마리나항만은 해상 8만7천227㎡'육상 8만3천156㎡의 공간을 확보, 레저 선박 305척(해상 계류 155척, 육상 보관 150척)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민자사업(사업비 1천895억원)으로 추진될 포항 두호 마리나항만은 해상'육상 22만㎡에 해상 계류 100척, 육상 보관 100척을 수용하게 된다. 기반 시설로는 방파제'호안 등 마리나항 보호 시설이 들어서고, 마리나 운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해상계류시설'육상보관시설 등 핵심시설이 모습을 갖출 예정이다.

아울러 세계적인 요트 항구인 하와이 알라와이 요트 하버처럼 클럽하우스, 교육체험관, 펜션, 마트, 카페, 아울렛 등 숙박과 쇼핑'관광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후포 마리나항은 앞으로 2년 뒤인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포항 두호 마리나항은 사업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경북도는 이 시설들이 정상 운영된다면 후포 마리나항만은 생산 파급 효과 1천147억원'취업 파급 효과 745명, 두호 마리나항만은 생산 파급 효과 4천519억원'사업 기간 중 5만 명 이상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도는 마리나항만 활성화를 위해 사계절 휴양형 마리나 개념을 도입하는가 하면, 초보자 교육과 전문가 유입 등 요트 대중화에도 힘을 쓴다. 또 울릉도~독도를 거치는 국제요트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 경북 동해안을 세계에 알리는 데 노력할 방침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세계 선진국들은 해양레저 산업을 주요 국가 중점 육성 정책으로 채택, 다양한 사업 및 국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후포와 두호 마리나항만은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 해양관광'레저스포츠 관광서비스 산업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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