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출범, 대구경북 현안 어찌되나]<3>대선 공약으로 선정된 新성장동력산업

입력 2017-05-17 00:05:01

'미래형 자동차 콤플렉스 타운' 탄력…4차 산업혁명 이끈다

문재인정부는 미래차
문재인정부는 미래차'물산업'첨단의료'섬유 및 안경산업을 대구의 신성장동력으로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2016 대한민국 IT융합엑스포의 미래자동차관, 2017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전기차 특별관.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행사.

대구시의 신성장 산업들은 문재인정부 들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문재인정부는 ▷미래형자동차 선도도시 조성 ▷국제적 물산업 허브도시 육성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의 국가 첨단의료산업 허브 육성(이상 대구시 제안) ▷섬유'안경 등 대구의 뿌리산업 혁신성장 지원(더불어민주당 제안)을 대구시의 산업 부문 대선 공약으로 선정'발표했다. 하지만, 대선 공약에 채택된 것만으로 다된 것은 아니다. 앞으로 대구시가 미래차'물산업'의료 부문에서 어떤 콘텐츠와 전략으로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끌어낼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 조성사업은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급부상하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산업각축전에서 대구지역이 어떻게 살아남고 또 주도권을 쥘 것인가와 직결된다.

대구시는 이를 위해 대구국가산업단지에 '미래형 자동차 콤플렉스 타운'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미래형 자동차 5대 코어테크(Core-Tech) 랩 설립과 산업화 지원 ▷미래차 핵심기술개발을 골자로 국비 3천500억원을 포함한 5천억원 규모의 예비타당성 사업(2018~2022년)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대구는 전기차 보급이 활성화해 있고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등도 구축 중이어서 미래차 산업의 최적지로 꼽힌다.

미래형 자동차 콤플렉스는 5대 랩에서 미래차 신기술 구축→신기술 실증→제품 개발이라는 선순환 체계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5대 랩에는 '미래차 리사이클링 랩'(배터리 및 모터 리사이클링 비즈니스 등), '미래차 장애진단 랩'(온라인 AS, 빅데이터 기반 원격 장애진단 등), '미래차 서비스 실증 랩'(미래차 기술과 서비스의 융합), '미래차 정보보안 랩'(자율주행 보안 안전성 확보 등), '고효율 에너지 변환부품 고도화 랩'(미래차 부품 효율 고도화 등)이 있다.

특히 광주를 비롯해 울산, 부산 등 여러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미래차 산업에 뛰어드는 가운데 대구시는 전기상용차 개발'보급과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조성 등 타 지역과 차별화하는 미래차 발전전략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 사업의 타당성 확보를 위한 자체 용역을 올해 진행하고 내년부터 정부를 상대로 국비 확보 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물산업 허브도시

대구시는 국내 물산업 선도도시로서의 위상을 구축하고 있다. 2015년 개최한 제7차 세계물포럼을 계기로 물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전국 유일의 국가물산업클러스터(총 64만9천㎡)를 조성 중이며, 세계 3대 물주간 행사인 '대한민국 국제 물주간'을 경북도와 함께 지난해부터 열고 있다. 특히 권영진 대구시장은 한국상하수도협회장을 맡고 있을 정도로 물산업 분야에 강한 애착과 의지를 두고 있다.

공약으로 채택된 물산업 허브도시 조성사업은 대구시가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스마트워터시스템'과 '국립물융합체험관' 등을 구축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대구시는 사업 기간을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사업비를 국비 2천800억원과 지방비 1천200억원 등 총 4천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스마트워터시스템은 물 기술 분야의 첨단기술 확보를 의미한다. 여기에는 산업단지 내 하'폐수를 재이용하는 무방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하'폐수 및 낙동강을 활용한 에너지 생산, 녹조 제거'자원화 등 관련 기술의 실증시설이 포함된다.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해 유량'수질 등을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워터그리드도 들어 있다.

국립물융합체험관은 세계 최고 수준의 물산업 전시관이다. 재이용, 정수 등 수처리 공정 체험관, 물 역사관 등 물 분야에 특화된 시설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 주도의 통합 물센터 개념을 가미한 물 테마 전시공간으로 관광명소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물산업 진흥법이 공약에서 빠져 아쉽다. 내년 말 물클러스터 조성 때까지 관련 법의 통과를 위해 힘 쏟을 것"이라고 했다.

◆국가 첨단의료산업 허브 구축 및 섬유'안경산업 육성

105만㎡ 부지 규모의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는 글로벌 신약 및 첨단의료기기 개발 등 첨단의료산업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대선 공약은 이 첨복단지를 국가 첨단의료산업의 허브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대구시 산업 부문 4개 대통령 공약 중 총사업비 기준으로 최다액(2017~2027년'1조5천500억여원)으로 시는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는 ▷한국유전체연구원 설립(6천억원) ▷뇌연구'뇌산업 클러스터 조성(5천500억원) ▷맞춤의료 신성장동력 발굴 지원(4천억원)이 포함돼 있다.

한국유전체연구원은 한마디로 유전체를 분석해 개인 맞춤형 치료제를 개발하고, 유전체 정보를 활용해 헬스케어'치료'재활 의료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뇌연구'뇌산업 클러스터는 첨복단지 내 한국뇌연구원 일대에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뇌연구'뇌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뇌과학 발전전략 추진, 한국뇌연구원 2단계 건립이 골자다.

맞춤의료 신성장동력 발굴은 맞춤의료 분야의 5대 핵심기술 개발과 제품화 지원이 내용이다. 5대 핵심기술에는 인체삽입 디바이스, 현장분석기기, 맞춤치료물'약제, 의료 빅데이터 활용 서비스, 의료 콘텐츠가 있다.

특히 이달 초 발표된 첨복단지 3차 종합계획(2017~2019년)에 따르면 첨복단지에는 2천여억원이 추가 투입되고, 연구인력 330명이 충원될 예정이어서 공약 추진에 탄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섬유'안경산업 등 뿌리산업 지원은 민주당이 자체로 채택한 대구시 공약이다. 대구의 전통산업으로 분류되는 섬유산업과 안경산업의 재도약, 고부가가치화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대구 제조업에서 섬유제품 제조업 비중은 급감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국 최고의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대구는 한국을 대표하는 안경도시로 불릴 정도로 안경산업이 특화돼 있다.

이번 대통령 공약은 이런 섬유산업과 안경산업의 강점을 살려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혁신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섬유패션과 관련해서는 산업용 섬유소재 산업 육성과 염색공정 혁신, 섬유패션 기업의 글로벌 마케팅 역량강화, 패션창조거리 조성 등 패션의류산업 육성을 추진한다. 물 없는 컬러산업 육성사업은 염색공정 혁신사업의 대표 사례다. 안경산업과 관련해서는 안광학렌즈 소재기술 및 신뢰성 기반구축과 안경테 표면처리센터 건립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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