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CEO 릴레이 인터뷰] ⑧김헌만 서원건설 대표

입력 2017-04-10 04:55:02

"소형 아파트 시장 최고로 도약할 터"

"남향, 계단식, 역세권 등 3가지 조건을 충족한다면 그 어디라도 소형 아파트를 분양할 자신이 있습니다." 김헌만(55) 서원건설 대표는 대구 주택건설업계의 새로운 활로로 '강소형 프리미엄 아파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소형 아파트 시장은 1, 2인 가구 증가와 함께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서원건설은 오피스텔, 빌딩, 유통시설 등 토목'건축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전용면적 49~66㎡ 규모의 소형 아파트 시장에 진출했다.

김 대표는 "일반 아파트에서 소형은 찬밥 신세다. 북향, 동향, 서향 등 제일 안 좋은 데 있다"며 "남향에 편리한 계단식, 시내외 진출입이 쉬운 역세권 위치라면 실수요자 중심의 소형 아파트가 실패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옛 태왕 출신의 김 대표는 지난 2010년 9월 서원건설을 창립했다. 처음에는 쉽지 않은 시기를 보냈다. 주택경기 침체 탓이다. 김 대표는 "회사는 창립했는데 막상 일거리가 들어오지 않았다. 창립 이후 수년간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했다"고 회상했다.

서원건설에 도약의 전기가 찾아온 건 주택경기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 2013년 무렵이었다. 처음에는 모델하우스 공사 등을 수주하다가 그해 각산역 더 뉴클래스 2차를 계기로 소형 아파트 시행, 시공 사업에 연이어 참여했다. 이후 혁신도시 서원 킹스밀 오피스텔, 태전역 더 뉴클래스 신축 공사를 진행했고, 2014년엔 '서원 프레시빌'이라는 브랜드를 개발해 독자적인 아파트 사업에 도전했다.

프레시빌은 프레시(Fresh=새로운, 신선한)와 빌리지(Village)가 결합한 단어다. 신도시, 새로운 주거공간을 창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원건설은 2014년 혁신도시 서원 프레시빌(154가구)을 시작으로 2015년 대구역(204가구), 2016년 안심역(234가구) 사업을 통해 대구 소형 아파트 시장의 강자로 우뚝 섰다.

서원건설이 소형 아파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까지는 CEO로서 김 대표의 역할이 있었다. 김 대표는 기술사 자격증을 보유한 기술인이다.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단가는 낮추면서 오랜 수명을 유지할 수 있는 경제적 공사를 통해 고객과 발주자에게 최고의 결과물을 제공한다는 신념을 경영 철학으로 삼고 있다.

이제 김 대표는 대구에서 제주도로 무대를 옮겨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토지값 상승으로 대구 부동산 시장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아직까지 투자 수요가 무궁무진한 제주도로 눈을 올린 것이다. 올해 하반기까지 성산읍 성산리'신산리, 서귀포 토평동, 안덕면 등에 걸쳐 오피스텔(250가구), 도시형 생활주택(192가구), 타운하우스(77가구), 연립주택(72가구) 등 591가구 규모의 시행, 시공사업을 추진한다.

제주도 사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위치'다. 자체 개발팀을 구성해 철저한 현지 조사를 진행했다. 제주 제2공항 부지 등 투자 수요가 몰리는 곳을 선택했고 한국토지신탁, 대한토지신탁과 공동 사업 진행을 진행해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김 대표는 "부동산 경기가 아무리 어렵더라도 틈새시장은 있다"며 "서원건설은 오랜 저력과 노하우, 혁신설계, 새로운 브랜드를 바탕으로 강소형 프리미엄 아파트 시장의 최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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